재단 송년회 마치고 휴일과 출장을 엮어
충북 진천, 경주, 봉하 등을 연이어 다녔습니다.
우연한 3일간의 여정 중에
귀한 인연들을 여러분 만나뵙게 되었는데요..
충북 진천과 경주에서는 대한민국 목판화의 거장
김준권-정비파 두 화백님의 작업실에 각각 들러
민중의 삶, 산하의 역사를
수묵의 대서사시로 담은 판화 걸작들을 접하고
그분들 일상의 값진 이야기를 원없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봉하에서는 겨울들녘과 화포천 나들이와 더불어
평생을 교육민주화운동에 앞장서온 이광호 선생님
장기수 민족운동가 최건석 선생님과 함께
짧지만 인상 깊은 만남과 말씀도 선물 받았습니다.
꽁지에 불붙은 것마냥
한 해를 무작정 달려가기만 한 것같아
괜히 심란한 연말이었는데
각자의 영역에서 평생을 헌신하며 고난과 싸우고
마침내 위대한 예술작품처럼
삶과 영혼을 아름답게 피어올린 선배님들을 통해
인생을 지혜롭게 사는
'질기고 느린 템포'의 삶의 가르침을 얻은 것 같아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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