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아 비춰주렴
바다를 향해 구비구비 사무쳐 만들어진
저 아득한 재회의 길
바람아 실어주렴
귓가에 아직 따스한 체온으로 남아 있는
유년의 자장 노래
그리하여
우리 엄마 아빠 누나 동생
길고 긴 밤이 외롭지 않도록
더는 아프고 서럽지 않도록
아직 닿지 못한 마음들이
뜨겁게 포옹할 수 있도록
네 자연의 이웃들에게
아직 온기를 잃지 않은 세상의 벗들에게
꼭 좀 전해주렴
어느 봄날에 시작된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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