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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 - 살기

당신

by 멀리있는 빛 2016. 7. 19.

방앗간 마당에 기다리던 배롱나무 꽃이 피었네
어제 오늘 터졌을리 없는데 왜 이제서야 봤을까
처연한 그 꽃말처럼
우리들 사이의 먼길 하얗게 지우고
절룩이는 마음 속으로 다시 돌아왔네
선홍색 그리움을 뜨겁게 뜨겁게 피워내는 꽃
배롱나무 꽃이 저기 피었네
볼 때마다 설레고 헤어질 때마다 서러운
당신이란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