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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 - 살기

루시드폴 '국경의 밤'

by 멀리있는 빛 2011. 10. 14.


1. 마음은 노을이 되어 (Feat. 전제덕)    
2. 무지개    
3. 국경의 밤 (Feat. 김정범)    
4. 가을 인사 (Feat. 이적)    
5. 노래할게    
6. 빛    
7. 날개    
8.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9. Kid    
10. 라오스에서 온 편지 (Feat. My Aunt Mary)    
11. 사람이었네    
12. 당신 얼굴, 당신 얼굴 (Feat, 정수욱)    



너의 어깨에 나의 손을 올리니

쑥스럽게도 시간은 마냥 뒤로 흘러가

시간없는 곳에서 정지한 널 붙잡고

큰 소리내지 않으며 얘기하고 있구나

우린 키가 크지도 않은

수줍고 예민하기까지한 작고 여린 몸집에

지기 싫어하던 아이들


너를 떠나기전에, 고향 떠나기전에

독서실 문틈 사이로 밀어넣은 네 결심

바라보는 것반큼 어쩔 수 없던 우리

다같이 무기력했던 우리 고3의 바다

함께 좋아했던 사람

너는 말하지 못해

마지막까지 숨기다 겨우

한참을 같이 고민하던 그 밤


앞으로 돌진하는 내 현실

전투하듯 우리 사는 동안에도

조금도 바꾸지 못한 네 얼굴

의젓하게 멀리 나를 보러 온

청년이 된, 그러나 내겐

소년인 내 친구 그대여


나보다는 더 여유있게 산다며

언제나 나를 앞질러 술값을 내곤 하던

너의 뒷모습 숨길 순 없었겠지

모든 걸 다 버리듯이 나를 찾아왔을 떈

몇 년만인지 둘이서

함께 도로를 달리던 밤. 별처럼 반짝인

고단한 네 외로움, 네 사람들


앞으로 돌진하는 내 현실

전투하듯 우리 사는 동안에도

조금도 바꾸지 못한 네 얼굴

의젓하게 멀리 나를 보러 온

청년이 된, 그러나 내겐

소년인 내 친구... 소년인 내 친구

소년인 내 친구.... 청년이 된

내겐 소년인 내 친구 그대여



루시드폴의 3집 <국경의 밤> 중에서....

 
djuna가 이 노래에 대해 자세히 써놓은 글이 있습니다. 
가슴뭉클한 이야기에 스민 노래였네요. 
한번 읽어보세요.

http://djuna.cine21.com/bbs/view.php?id=review&no=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