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순이9 집으로 가는 고맙고 미안한 시간, 봉하의 당신들에게 설을 한주 앞둔 2월 14일 토요일. 봉하님들 몇분은 팽목항으로...남은 몇은 봉하에 남아 설을 앞두고 논코뜰새 없는 방앗간 일을 거들고 봉화산 잡목들도 열심히 정리했습니다. 봉하는 차분하게 봄을 맞고 있습니다. 일요일 아침엔 오랜만에 화포천에 나갔습니다. 늦겨울 차디찬 아침 고요 속에서 봄나물과 새순이 어영차 돋아나고 있습니다. 큰고니 큰기러기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독수리 등 겨울철새들이 부지런히 아침을 먹고 곁에는 왜가리 백로 멧비둘기 까치들이 텃세없이 다정하게 어울립니다. 고라니 뉴트리아 너구리는 말랑한 똥이나 채 마르지 않은 발자국으로 먼저 일어났단 티를 냅니다. 아침바람 찬바람에 시려오는 여기저기~ 그래도 화포천의 조화로움이 화목난로처럼 따스합니다. 오후엔 방앗간 마당 드럼통에 불지펴 몇개 남지.. 2015. 2. 16. 이전 1 2 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