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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 - 살기

이순신 장군께 경롓!

by 멀리있는 빛 2006. 12. 19.
이순신 장군께 경롓!


- 며칠 전 광화문에서 있었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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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저리 높은 곳에 모셨을까? 잘 안보인다.

회사 일로 친구와 함께 광화문을 찾은 나. 횡단보도 앞에 서서 신호 바뀌기를 기다리며 오들오들 떨고 있는데, 옆에서 솜이불을 어깨에 걸친 웬 아저씨가 이순신 장군 동상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꽤 진지해 보여 유심히 보다보니 경례 1분에 막걸리 한 잔, 다시 경례, 다시 막걸리 한 잔을 반복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호기심이 발동한 나는 “아저씨 왜 경례하세요?”하고 물었다. 고개를 돌린 아저씨는 갑자기 진지한 표정과 목소리로 “왜 그러시죠?”했다. 너무 진지해서 묻다가 순간 쫄았다. “저어기....그냥....궁금해서요” 아저씨는 갑자기 표정을 바꿔 웃으며 “우덜 고향사람잉께 경례하죠잉~”했다.


신호가 바뀌고 급히 길을 건너면서 “이순신 장군이 전라도 사람이었나? 경상도 사람 아닌가?” 했더니 친구가 “서울 사람이야. 충무로 몰라? 서울 충무로!”


다음 신지식에 물어보니 이순신 장군의 고향은 한성부 건천동, 지금의 서울 인현동 부근이라고 한다. 충무공이라는 호는 노량해전에서 전사한 이순신 장군의 충정을 기려 나라가 그의 충성과 공을 높이기 위해 내렸단다.

아저씨도 몰랐고 나도 모른 사실이었지만 서울이면 어떻고 전라도면 어떤가? 심심해서 주위 사람들에게 이순신 장군의 고향이 어딘지 아냐고 물었더니 순천, 아산, 충무, 경상도 어디 등 가지각색이었다. 역시 이순신 장군은 우리 모두의 고향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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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유일한 정답자였던 우리 회사 추모부장님이 메신저로 해준 이야기입니다. (추모부장님 하니까 이상하네요. 그냥 추부장님으로 정정  ^.^;)

"이순신 장군 고향? 서울이지. 충무는, 백의종군 후 한산대첩을 비롯한 여러 대첩 때 삼도수군통제영이 있던 곳이라 통영이란 지명도 거기서 유래하고 충무라는 지명도 거기서 유래했던 것이고.

당시 충무공의 배가 안돌아 간 데가 없으니까 전라도를 비롯해 남해는 죄다 충무공 어쩌구 하고, 아산은 백의종군 전에 머물렀고 거기에 현충사를 박정희가 지어주어서 충무공의 정신 어쩌구 많이들 하지."

(다른 업무가 있어서 메신저 대화는 여기까지 했습니다. 오늘 블로그질도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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