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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 - 살기

현대家 노현정의 원정출산 그리고 노블레스 오블리제

by 멀리있는 빛 2009. 11. 25.

얼마전 현대家의 며느리인 노현정씨가 미국 원정출산으로 둘째를 낳았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전 원정출산은 상상도 해본적이 없지만....


이를 계기로 몇몇 분들과

2009년 대한민국에서 원정출산은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원정출산'이란 단어 자체에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분도 있었고

결혼을 앞둔 어떤 분은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원정출산은 미래 내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소한의 보험"이라고 말한 분도 있었습니다.

이제 막 서른이나 되었을법한 그가 아직 낳지도 않은 자식걱정,

그리고 20년 후까지 미리 계획하는 것을 두고 설왕설래 말들이 많았는데요...

 

그건 그렇다치고...저는....

그토록 가진게 많은 저들에게 원정출산은 무엇이고

미국국적은 어떤 의미인가.. 하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물론 그쪽 마인드가 없는 저는 답을 찾지 못했지만요.

그런데 어떤 분이 EBS에서 방송되었던 아래 사진들을 보여주더군요.

 

 

 







 

고귀하게 태어난 사람은 고귀하게 행동해야 한다.” 라는 뜻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과거 로마제국 귀족들의 불문율이었다.

 

초기 로마공화정의 귀족들은 솔선하여, 명장 한니발은 카르타고와 벌인 포에니 전쟁에 참여했고,

16년 간의 제2차 포에니 전쟁 중에는 13명의 집정관(Consul)이 전사했다.

집정관은 선거를 통해 선출된 고위공직자로 귀족계급을 대표하며, 로마의 관리 중에서 가장 높은 관직이었다.

 

고대 로마에서는 자신의 재산을 들여 공공시설을 신축하거나 개보수한 귀족에 대해서

"아무개 건물" "아무개가 이 도로를 보수하다" 이런 식으로 귀족의 이름을 붙여주었는데,

귀족들은 이를 최고의 영광으로 생각했다.

 

법을 제안한 정치인의 이름을 따서 법의 이름을 만들기도 했다.

고대 로마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전통은 현재 미국에도 전승되어,

“매케인-파인골드법”(McCain-Feingold Act)처럼 법령 제안자의 이름을 법률 명칭으로 부른다든가,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가 세운 '카네기멜론 대학교', 은행가 존스 홉킨스가 세운 '존스 홉킨스 대학교' 식으로

설립자의 이름을 붙인 대학등이 현재 미국에 존재한다.

미국은 로마와 같이 상업주의를 추구하며, 법률이 매우 발달해 있으며,

영향력은 전세계적인 점에서도 고대 로마와 매우 닮았다.

원로원과 민회로 구성된 고대 로마의 정치제도도 하원과 상원으로 모방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서는 사회 저명인사나 소위 상류계층의 병역기피가 매우 오래된 병폐로 잔존하고 있다.

군대에서는 '정훈'이라고 하여, 군인 정신교육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매우 강조하고 있으나

고대 로마와 로마를 따라하는 미국처럼, 법률 명칭이나 공공시설 명칭 등에

귀족의 이름을 붙여서 “혜택”을 부여하거나 해서, 귀족계층 내부의 유행을 일으키지는 못하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기증자의 이름을 붙인 유명한 공공시설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김대중 도서관이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조선 정조대왕 당시

흉년으로 인한 기근으로 식량난에 허덕이던 제주도 사람들을 위해

전 재산으로 쌀을 사서 분배한 거상 김만덕이나

군수업으로 번 막대한 재산을 항일운동에 대부분 사용한 최재형 선생,

백리 안에 굶는 이가 없게 하라는 신념을 사회복지로 실천한 경주 최부잣집처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역사적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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