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遊 - 놀기

dvd - 록키 발보아

by 멀리있는 빛 2007.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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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 발보아 Rocky Balboa 


▶감독 : 실베스타 스탤론

▶출연 : 실베스타 스탤론, 마일로 벤티미글리아, 버트 영, 제랄딘 휴즈, 안토니오 타보

▶스페셜 피처 : 메이킹 필름, 마지막 시합, NG․삭제 장면, 또 다른 엔딩, 예고편

언    어

 영어/태국어

자    막

 한글/영어/중국어/태국어 외

사 운 드

 DTS, DD 5.1

화면비율

 1.85:1 아나몰픽

디 스 크

 1장, 더블 레이어

관람등급

 12세

상영시간

 103분

출   시

 20세기폭스



배우가 평생 하나의 캐릭터로 기억된다면 그것은 불행일까 행복일까? 말론 브란도는 영원한 대부 돈 끌레오네로 그의 위대한 영화 역사를 허리우드 명예의 전당에 올렸지만, 현실에서는 그보다 훨씬 많은 스타들이 평생 고정된 캐릭터로 비슷한 역할만 전전하다 소리 소문 없이 영화계 뒤편으로 사라진다.


록키 VS 실베스타 스탤론

1976년 <록키>의 대성공 이후 30년 동안 실베스타 스탤론은 6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고, 22편의 시나리오를 썼으며, 9편의 영화에서 감독을 맡았다. 극장 매표원, 피자 배달부, 식당 종업원, 잡역부, 포르노 배우까지 성공 이전에 겪었던 모든 고통들을 스탤론은 <록키> 한 편으로 다 보상받았지만, 그의 페르소나인 록키는 그 뒤 그의 영화인생 최대의 짐이기도 했다. 스탤론이 어떤 작품에 출연하고, 어떤 작품을 연출해도 사람들은 그 이름 앞에 항상 ‘록키’라는 수식을 빼놓지 않았다. <록키>에 버금가는 히트를 기록한 <람보>는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오히려 스탤론을 ‘근육질의 멍청한 배우’로 각인시켰다. 각종 스캔들과 이혼, 연이은 흥행실패 등 스탤론의 불행은 계속되었고, <록키> 시리즈는 1990년에 개봉한 5편을 끝으로 용두사미로 불운한 삶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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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감독과 주연을 겸했다.



지난해 헐리우드에서 <록키>의 여섯 번째 시리즈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처음 전해졌을 때, 사람들은 반응은 냉소와 우려로 차고 넘쳤다. 이미 의미를 잃어버린 지 15년이 넘은 작품을, 그것도 환갑의 스탤론이 감독과 주연을 맡는다고 했으니 그를 제정신으로 보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루머가 분명할 거라는 네티즌들의 장담에도 불구하고 크랭크 인 소식이 이어졌고, 3개월이 지날 무렵 모든 촬영이 끝났다는 보도가 있었다. 제목은 <록키 6>에서 어느새 <록키 발보아>로 바뀌었다. 그를 추억하는 이들은 불안과 염려 속에서도 제발 괜찮은 작품이 나와 주길 빌었지만, 대부분은 실망할 준비를 먼저 하는 듯했다.




<록키 발보아>는 2006년 12월 20일 미국에서 제일 먼저 개봉했다. 영화는 자신의 모든 것을 1976년 오리지널에 헌사하고 있었다. 등장인물은 물론, 시나리오, 음악, 엑스트라, 이야기마저도 30년 전과 같았다. 결과적으로 <록키 발보아>는 오리지널처럼 세계를 뒤흔들진 못했지만, 적어도 ‘록키’라는 캐릭터와 배우 스탤론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최고의 감동을 안겨주는 데는 성공했다. 평생 록키의 그늘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스탤론은 다시 록키가 되면서 비로소 자유로워졌다. 그는 지금 <람보>의 마지막 시리즈 <존 람보>로 두 번째 무모한 도전을 실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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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감성의 디지털 록키

프린터 불량인지, 극장 시스템 문제였는지 정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국내 개봉시 <록키 발보아>의 화질 열화를 지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일각에서는 1976년 분위기대를 재현하려는 촬영상의 의도가 아닐까 하는 얘기도 있었다.

리마스터링 과정을 거친 DVD는 이전의 소문과 추측을 불식시키고 일관된 톤을 유지한다. 전체적인 화질은 밀도가 높은 대신 세부묘사가 좀 둔탁하다. 반면 디지털로 촬영된 역사적인 마지막 경기장면은 화사하고 또렷해 박진감이 넘친다. 북미에서 출시된 블루레이와는 비교할 수 없는 화질이지만 전반적으로 DVD로서의 장점을 잘 수용한 화질이다. 사운드는 전작들처럼 과장된 효과음보다 실제 소리에 가깝게 녹음해 파괴력이 떨어지지만 빌 콘티의 주제가 Gonna fly now를 다시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만점을 주고 싶다.


스페셜 피처는 전혀 다른 결과로 마무리 되는 또 다른 엔딩, <록키> 시리즈에서는 결코 볼 수 없을 것 같은 재미있는 NG 장면, 메이킹 필름 등이 실렸다. 무엇보다 값진 것은 록키의 지난 30년을 말끔하게 정리하는 스탤론의 음성해설. 달변의 스탤론, 경험은 커녕 상상조차 해보지 않았던 그의 '장인정신'이 비로소 드러난다.
하지만 전체 분량은 이 DVD가 장대한 시리즈의 마지막 편임을 생각하면 좀 아쉽다다. 다행히 오리지널 <록키> 30주년 기념판과 시리즈 여섯 편 모드를 하나의 박스에 담은 컴플리트 사가 버전이 함께 나왔으니 고민의 화살을 주머니 사정 쪽으로 돌려야 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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