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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버이? 해마다 찾아오는 어떤 '날'들이 마냥 좋고 기다려지던 때가 있었다. 로 연휴의 열배넘는 시간을 마냥 가슴벅차게 보냈던 설과 추석, 평소에는 잘 느끼지 못하다가 불현듯 '대한민국의 귀한 미래'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던 어린이날, (그래 이날은 정말 확실하게 주인공이 되었던 것 같다.) 거기에 굳이 내가 주인공이 아니어도 좋았던 어버이날, 스승의 날까지 세상의 기념일이 곧 내 기념일이었던 그런 날들이었다. 지금의 나는 무슨 기념일이 다가오면 일주일전부터 고민에 빠지는 그런 나이가 되었다. 뭔가를 받는 다는 것도 좋고, 주는 것도 마냥 좋았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색종이로 접은 종이꽃이나 풋내나는 그림, 손수건 하나만 준비해도 칭찬받던 날들을 이제는 추억이라 부르는 나이........... 지난 주말은 어린이날이.. 2007. 5. 8.
dvd -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감독 : 변승욱 ▶출연 : 한석규, 김지수, 이한위, 정혜선, 김성녀 ▶스페셜 피처 : 음성해설, 제작과정, 캐릭터, 포스터 제작, 예고편 언 어 국어 자 막 한글/영어 사 운 드 DD 5.1, DD 2.0 화면비율 1.85:1 아나몰픽 디 스 크 1장, 더블 레이어 관람등급 15세 상영시간 114분 출 시 CJ엔터테인먼트 의 주인공 정원이 죽지 않고 그냥 어딘가에서 조용히 살고 있고, 다섯이나 되는 형제들 뒷바라지에 화장품 한번 맘 놓고 못쓰던 다림이 그냥 그렇게 지지리 궁상으로 청춘을 보낸 채 서른 중반을 맞았다면? 이런 두 사람이 2007년 오늘 변두리 어느 허름한 약국에서 우연히 만난다면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풋풋하고 애절한 첫사랑의 기억마저 쇠잔해진 서른 중.. 2007. 5. 7.
윤서의 미소 회사 컴퓨터에 들어있던 오래된 동영상 하나 아... 윤서가 전에 저랬구나..하는 생각 시간이 많이 흐른 것도 아닌데 윤서가 갓난 아기였을 때가 방바닥을 기어다닐 때가 처음으로 아빠라고 불렀던 때가 벌써부터 기억이 잘 안나네 무슨 심통이 났는지 목욕하면서 앙아 울고 있는 오늘로 딱 27개월된 윤서 목욕하고 나오면 "아빠 앙아줘(안아줘) 하면서 날 향해 두 팔을 벌리겠지. 윤서야.. 넌 웃을 때가 제일 예뻐~ 추신 근데 윤서야.. 동영상 끝날 무렵에 네가 막 화면 밖으로 기어나올 것 같은데.. 아빠는 사다코가 생각이 나는 건 뭐냐..--;; 2007. 4. 21.
멀리있는 빛 오늘 같은 날은 마감이고 뭐고 골방에 앉아 소주에 김영동의 '멀리있는 빛'을 안주 삼아 들으며 옛사랑 귓전에 전에 하던 말들을 그동안 못한 말들을 두배로 간지럽게 속삭이고 싶다. 2007. 4.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