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저널>이 지난 10월 24일부터 11월 16일까지 서울과 수도권 대학 재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한 ‘대학생 선호도와 생활 의식 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 부문 1위(38.1%)에 뽑혔습니다.
2위는 김대중 대통령(18.3%), 3위 박정희 대통령(5.6%), 4위 박원순 서울시장(4.7%) 순으로 상위권 절반의 지지율을 다 합한 것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이 조사는 취업, 제품·브랜드, 정치, 사회 4개 분야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이 가운데 정치 분야는 10.26 재보궐선거 이후 여야 정치권의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20~30대 젊은 층이 정치와 정치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을 여럿 담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이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노 대통령을 꼽은 것은 재임기간 동안 권위주의를 청산하고 지역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노력했던 도전정신을 높이 평가한 결과입니다. 또한 퇴임 뒤 고향 봉하마을로 돌아가 직접 농사를 지으며 농촌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등 노 대통령의 인간적인 모습도 젊은 층에게 여전히 큰 호감을 얻고 있습니다.
‘만나고 싶은 정치인’ 설문에서도 노 대통령은 고인 중에 유일하게 6.7%의 지지를 받아 6위에 올랐습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박원순 시장, 이명박 대통령, 유시민 대표 등 상위권 대부분이 정치 일선에서 활동 중이라는 것과 비교해 의미 있는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시사저널>에서 30여개 분야 전문가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우리 시대의 진정한 영웅’ 설문에서도 11.1%(167명)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한 바 있습니다. 2위에는 김대중 대통령(9.5%)이 올랐고, 다음은 박정희 대통령(9.2%), 김구 상해임시정부 주석(6.4%), 김수환 전 추기경(6.1%) 순이었습니다.
한편, 이번 설문에서 ‘가장 선호하는 정당’을 묻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인 55.3%가 ‘없다’고 대답해 정치권에 대한 강한 불신을 다시 한번 드러냈습니다. ‘만나기 싫은 정치인’을 묻는 설문에서는 39.1%의 득표로 이명박 대통령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나경원 전 의원(17.7%), 박근혜 전 대표(8.5%),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최고의원 등이 순위에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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