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生 - 살기

봉하쌀 5.8톤, 더 크고 더 따뜻해진 ‘나눔 연대’

by 멀리있는 빛 2016. 2. 3.



오늘은 친환경 봉하쌀이 전국의 우리 이웃들에게 찾아간 이야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퇴임 후 고향 봉하마을로 돌아간 노무현 대통령은 친환경 생태농업을 새로 시작하면서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더불어 사는 삶을 땀의 현장에서 몸소 실현하고자 했습니다. 이 뜻을 봉하의 일꾼들과 노무현재단 43천여 명의 후원회원들께서 사랑의 쌀 나눔으로 실천하시고 계시지요.

 

200911월 처음 시작된 사랑의 쌀 나눔이 지난해부터 지방자치단체 등과 나눔 연대를 맺고 그 영역을 확장하면서, 더 많은 이웃들에게 봉하쌀을 통한 나눔의 온정을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다가오는 설을 맞아 우리들 서로에게 아주 좋은 덕담이 될 만한 유쾌한 나눔 사연을 몇 개를 소개합니다.

 

잘 먹고, 힘내자!’ 꼬마 노무현들에게 봉하쌀과 친환경 간식 전달

 

2월의 첫날, 노무현재단은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이하 전지협)를 통해 전국 60개소의 지역아동센터에 봉하쌀 3,000kg과 꼬마 노무현들을 위한 라이스칩과 조청강정으로 구성된 친환경간식 세트를 발송했습니다.

 

전지협은 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돌봄이 필요한 아동과 청소년의 권리보장을 위해 교육과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입니다. 전국 4천여 개 지역아동센터 가운데 전지협에 소속된 16개 지부 2,000여 개소가 함께하고 있으며, 이번에 선정된 전국 60개소 지역아동센터는 노무현재단과 전지협이 사전협의와 심사를 거쳐 선정하게 됐습니다.

 


성북구 세 번째-나눔 연대참여130가구 이웃에 봉하쌀 전달

 

두 번째는 노무현재단과 지방자치단체가 함께하는 사랑의 쌀-나눔 연대소식입니다, 올해 설에는 서울 성북구가 참여했습니다. 지난해 설에 첫 연대를 맺은 금천구와, 추석 나눔을 함께한 서대문구에 이은 세 번째입니다.

 

2() 오전 11시 성북구청 잔디마당에서 김영배 성북구청장과 오상호 노무현재단 사무처장, 김정호 영농법인()봉하마을 대표가 함께한 가운데 봉하쌀 전달식을 가졌습니다. 전달한 봉하쌀은 총 2,600kg으로 성북구청, 길음종합사회복지관, 사랑의공동모금회가 참여한 1,340Kg이 포함된 수치입니다. 봉하쌀 2,600kg은 성북구에 사는 저소득층 이웃 130가구에 전달되었습니다.

 

봉하쌀 1년 더!’사랑의 쌀 나눔, 회원들 온정으로 릴레이 확산

 

회원들 사이에 오고간 찡한나눔 사연도 있습니다. 지난 2014년 여름 후원회원 우천님의 기부로 충북 청주의 담쟁이장애인보호작업장에 봉하쌀 100kg을 보내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재단의 후원회원이신 ‘yk1304’님께서 선생님으로 계신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1년을 훌쩍 넘긴 지난 연말, ‘yk1304’님으로부터 반가운 편지가 왔습니다. “지난번 봉하쌀 나눔에 감사드리는 뜻으로 늦게나마 장애인 여러분이 직접 만든 국수를 보내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재단은 국수 200인분을 봉하에서 땀 흘려 일하시는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에게 전해드렸는데요, 봉사자분들께서도 정말 감사드리고, 정말 맛있는 국수라며 화답 해주셨습니다. 후원이 전해진 곳에서, 뜻밖의 후원을 받게 된 참 따뜻한 사연이지요.

 


숨어 있는 나눔 천사가 한 분 더 계십니다. 회원 별샛별님은 지난해 지정기부를 통해 서대문구의 한 가정을 봉하쌀 연회원'(1개월에 10kg12개월 배송)으로 가입시켜 드린 적이 있습니다. 올해 1월이 12번째 달로 연회원 만기였는데요, 감사하게도 날짜를 내내 기억해두었다가 때맞춰 ’1년치 연장이라는 큰 선물을 보내주셨답니다.

 

나눔을 통해 하루하루가 신명나게 이어지는 세상으로 갑니다

 

어떠셨습니까? 몸소 사람사는 세상을 실천해오고 계신 우리 회원님들의 훈훈한 소식들. 회원 여러분의 따뜻한 온정이 나눔 릴레이로 커져가는 것을 보면서, 이 모습에 크게 흐뭇해하실 그분생각에 가슴이 뜨거워지는 듯합니다. 끝으로 그분께서 1988년 초선의원 시절 대정부질문에서 하신 한 구절을 소개해드리고 물러나려고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넉넉한 설 명절 보내십시오.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는 더불어 사는 사람 모두가 먹는 것, 입는 것, 이런 걱정 좀 안하고 더럽고 아니꼬운 꼬라지 좀 안 보고 그래서 하루하루가 좀 신명나게 이어지는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이런 세상이 좀 지나친 욕심이라면 적어도 살기가 힘이 들어서, 아니면 분하고 서러워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그런 일은 없는 세상, 이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生 - 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포천에는 이런 새도 있습니다  (0) 2016.02.23
왔습니다, 왔어요!  (0) 2016.02.15
빈 썰매와 나만 남았네  (0) 2016.01.30
봉하막걸리, 그 맛의 비밀  (0) 2016.01.22
이오덕학교를 가다  (1) 2016.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