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길
산 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 온다네
들 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아지랑이 속삭이네 봄이 찾아 온다고
어차피 찾아 오실 고운 손님이기에
곱게 단장하고 웃으며 반기려네
하얀 새옷 입고 분홍신 갈아 신고
산 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 온다네
들 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왔습니다, 왔어요!
봉하에 봄이 찾아왔습니다.
봄소식 그냥 전하기 머쓱했나봅니다.
설 연휴 끝나자마자 며칠 겨울비를 뿌리더니
주말 봉하
장군차밭 너머로 어느새 매화가 피고,
지난가을 심은 앉은뱅이밀도 푸른 기지개를 켭니다.
수줍음 많은 곰보배추도 반갑게 인사합니다.
언젠가 싶었지만
또 언제였나는듯 봉하 곳곳에
지천으로 꽃과 생명이 피어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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