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生 - 살기

봉하 유기농 주말농장 개장!

by 멀리있는 빛 2013. 4. 2.

3월의 마지막 토요일. 봉하마을 유기농 주말농장이 본격 개장했습니다. 김해YMCA, 김해생협, 김해지역아동센터, 김해 미권스, 남부산 생협, 생명나눔재단, 이정렬 판사 팬카페, 노사모, 진영어린이집, 봉생맨과 함께하는 사람들, 노무현과 영원한 동행, 봉삼이 등 72개 단체와 개인이 봉하 방앗간 주변 1,100여 평의 땅을 오는 12월까지 일궈갑니다.

 

주말농장 참가자 조성우 군(11)은 서울 목동에 살다 봄 학기부터 진영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9살 동생 성주, 부모님, 할머니, 고모, 고모부까지 가족 7명이 주말농장 8평에 참여했습니다.

 

성우 군의 어머니는 제가 자랄 때처럼 우리 아이들도 시골의 넉넉함, 자연의 감성을 몸으로 배울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주말농장에 참여했다고 그 의미를 전합니다. 성우네 가족은 이날 상추와 부추, 대파 모종을 심었습니다. 2주 뒤에는 갖가지 씨앗을 새로 심어보려고 합니다. 아이들은 옥수수와 고구마를 꼽았고, 어머니는 가족 식단에 좋은 고추농사에 욕심을 내볼 참이라고 합니다.

 

주말농장 통해 아이들이 자연의 감성, 시골의 여유 배웠으면

 

개장 첫날에는 주로 단체별 명패 만들기, 땅고르기, 물주기, 상추, 부추 등의 모종 심기, 물길 보수 등 기초 작업들이 이뤄졌습니다. 본격적인 농사는 씨앗발아가 원활한 4월 중순부터 이뤄질 듯합니다. 참여자들 대부분이 농사경험이 전무하거나 어린 시절 이후 처음인 까닭에 일은 서툴지만, 주말농장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여느 농군 못지않습니다. 서서히 일을 손에 익히고 흙과 좀 더 친숙해지는 올 여름, 가을 무렵엔 회원들이 직접 가꾼 친환경 농산물로 작은 장터를 열 것입니다.


 

한편, 일요일 오후 친환경쌀 방앗간에서는 주말농장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봉하 된장 담그기체험행사가 있었습니다. ()충무발효 노석범 상무의 우리나라 전통발효식품강연에 이어 친환경농산물 복합가공센터 앞 마당에서 직접 된장도 담갔습니다. 이날 10개의 항아리에 담긴 봉하된장은 숙성과정을 거쳐 약 45일 뒤 체험 가족들의 가정에 분양됩니다. 친환경 우리농산물 가게 봉하밥상에서는 오는 5월부터 지난해 담은 맛좋은 봉하된장을 상품화해 선보일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