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소소하지만, 제가 사는 동네 자랑거리이자
새로운 ‘명물’ 하나를 소개 하려고 합니다.
이름은 ‘하모니 오케스트라’입니다.
전문 음악인들이 아닌, 금천구에 사는 초등학교 어린이부터 연로하신 어르신들까지
남녀노소 불문한 주민들로만 구성된 프로젝트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입니다.
4월 13일부터 열리는 ‘금천구 벚꽃축제’의 이벤트로 구성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게 있는지 잘 모르고 있다가
초등학교 2학년인 제 아이가 여기에 참여했다는 소식을
집사람에게 전해 듣고서야 알았습니다.
지인에게 전해 들으니 사전 접수한 사람들이
약 1천900여명(요건 언뜻 들어서 숫자가 맞는지 모르겠네요)입니다.
공통점은 한동네에 산다는 것뿐,
나이와 성별, 직업 등이 천차만별인 이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모니’를 이룰까 하고 저는 내내 의심 반 걱정 반이었습니다.
일단 악기 구성은 하모니카, 리코더, 기타 등
가정에 하나쯤 있을 법한 악기들로 시작해
관악기, 현악기, 국악기 등 들고 나올 수 있는 악기는 대부분 나온 거 같습니다.
인원이 어마어마하다보니 연습은 각자 자기집에서 하고,
행사일 열흘 정도 전부터 파트, 전체 등 4번 정도의 리허설을 했습니다.
저는 행사 당일에 중요한 다른 일정이 있어서
본행사 참석은 못하고 리허설만 두 번 참관했습니다만
예상보다는 썩 괜찮았고, 때로는 소리가 엉망으로 뒤엉키는 게
우습기도 했습니다.
* 공연 전날인 4월 12일 리허설 모습입니다.
자 그럼 결과는 어땠을까요? 과연 성공했을까요?
결과는 아시아경제에 나온 기사로 대신하겠습니다. ^^;
“금천구(구청장 차성수) 구민들로 이루어진 하모니 오케스트라가 한국기록원이 인증하는
‘최다인원 참여 오케스트라’ 부문 기록을 경신했다.
13일 오후 4시 ‘2013 금천하모니 벚꽃축제’의 개막 행사로 진행된 이날 연주에
모두 1491명의 단원이 참여해 2011년(710명)과 2012년(837명)에 이어
3년째 새로운 기록 달성을 이어갔다.
이날 행사에서는 탑동초등학교 5학년 박민우군(12)이 어린이 지휘자로 나서
첫 곡 ‘기찾길 옆 오막살이’의 연주를 이끌어 눈길을 끌었다.
모두 6곡이 연주된 가운데 어린이들의 기차놀이 퍼포먼스, 군악대 공연,
전통예술고·쁘리모·구민합창단과 협연으로 다양한 볼거리를 연출했다.
인증서 수여식 후 기념촬영 중인 이목희 국회의원, 김지영 축제추진위원장,
차성수 금천구청장, 한국기록원 사무처장(오른쪽부터)
특히 마지막 곡 ‘아리랑 환타지’는 하모니오케스트라의 연주와 참여한
3000여명의 주민들이 합창으로 장관을 연출하며 신기록 달성을 자축했다.
3년째 계속되고 있는 ‘구민 하모니 오케스트라’는 어린이와 학생, 학부모들의
큰 호응 속에 주민참여형 축제의 새로운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자녀가 오케스트라에 참여한 한 시민은
“아이가 많은 사람들과 함께 연습하고 공연하는 과정을 통해
공동체의 의미를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하다”며
“앞으로도 금천을 대표하는 문화콘텐츠로 더 발전했으면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장한(?) 일을 솔선수범 참여로 성공한 제 아이를 포함해
'하모니 오케스트라' 1491명께 박수를 보냅니다~
*2013. 4.12(금) 금천구청 대강당 '하모니 오케스트라' 리허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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