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택배가 왔습니다.
제가 아주 좋아하는 한국 걸작 가운데 하나인
故이만희 감독님의 <삼포 가는길>(1975년) DVD와
2010년 노짱님 달력입니다.
한동안 DVD를 열심히 사 모으다가 현서와 영서 낳면서
민생고 때문에 몇년 멈췄는데
<삼포가는 길>은 제가 꼽는 한국영화 걸작 중 상위권 작품인데다
웬만한 정성가지고는 찾아보기도 힘든 영화라서
과감하게 몇년만에 구매 버튼을 눌러버렸습니다.
故김진규 씨와 팔팔한 젊음의 백일섭, 그리고 문숙 이라는
아주 예쁘고 연기는 전도연 같은 여배우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노짱님 달력입니다.
공동구매 추진 실패(?)로 저혼자 주문을 했습니다. -.-
어떤 분 말처럼
처음에는 책상 위에 두고 볼 용기가 나질 않아 주문하지 않았지만
감성보다는 이성의 눈으로 노짱님을 봐야한다는 생각에
결심을 행동에 옮기게 되었습니다.
(결심, 행동...너무 거창하군요..ㅋ)
그나저나...생각해보니
태어나서 달력을 돈 주고 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요즘 같은 가난한 시대에 8천원은 결코 적은 돈이 아니지만
그래도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짱님처럼 '바보' 소리 듣는 것을 자랑스러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고
저도 그 가운데 하나가 되면 더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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