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生 - 살기

여행

by 멀리있는 빛 2008. 10. 2.

여행
                                         
                                                        - 멀리있는 빛


영동선 마지막 열차에
해돋이 꿈을 싣는다

적막한 레일로드에 불빛이 켜지면
긴 밤 무등 내려놓고 고개 드는 풍경들

그리곤 하나둘 눈을 뜨는 별, 그 물결이
상모춤 돋우는 추임새 되리

유성의 흔적을 따르다보면 
두고 온 사람들 어느새 모두 내 옆에 앉는다

저 덜컹 덜컹 기차 소리에
넌 새근 새근 잠들고

또 덜컹 덜컹 다시 새근 새근
밤하늘을 달린다

아침이 시작되는 거기
햇살의 큰 문이 열린다


'生 - 살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대유감, 간디 그리고 대한민국  (0) 2008.10.05
보물찾기  (0) 2008.10.03
그 사람이 늙는다  (1) 2008.09.11
사표와 아버지와 나  (2) 2008.08.07
이 인간 누구입니까?  (0) 2008.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