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ar Of Flower
▶감독 : 최동훈
▶출연 :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김윤석
▶스페셜 피처 : 만화 vs 영화, 메이킹 필름, 인터뷰 모음,
촬영과 미술, 삭제/교체 장면
언 어 |
국어 |
자 막 |
한글/영어 |
사 운 드 |
DD 5.1 |
화면비율 |
2.35:1 아나몰픽 |
디 스 크 |
2장, 더블 레이어 |
관람등급 |
18세 |
시간 |
140분 |
출 시 |
CJ엔터테인먼트 |
그러고 보니 허영만이 노름판에 붓을 담근 것이 벌써 10년이 훨씬 넘었다. 그사이 그의 도박만화는 국민도서로 독자들의 융숭한 대접을 받았고, 작년에는 <타짜>라는 동명의 영화까지 나와 비록 카메오지만 원작자의 권위를 자랑하며 열띤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허영만의 ‘타짜’, 최동훈의 <타짜>
영화 <타짜>는 태생적으로 허영만이라는 우성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최동훈 감독의 기른 정에 힘입어 원작과는 또 다른 스타일로 거듭났다. 허영만의 ‘타짜’는 고니를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현대사를 빗대어 말하지만 최동훈의 <타짜>는 인간의 욕망에 집중하며 고니를 갱스터 장르의 영웅으로 치환한다.
영화 아카데미 출신인 최동훈 감독은 임상수 감독과 함께 <눈물>로 배운 실전경험으로 시나리오 집필 2년 만에 <범죄의 재구성>이라는 범상치 않은 데뷔작을 내놨고 두 번째 영화 <타짜>로 단번에 충무로의 기대주가 되었다. 이제 겨우 두 편을 연출한 신인이지만 그는 자기가 할 수 있는 일과 그렇지 않은 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안다. 방대한 원작의 분량을 몇 개의 에피소드로 농축해내는 놀라운 각색도 버릴 것과 담을 것을 정확하게 구분해내는 안목 덕분이다. 1950년대를 배경으로 한 원작과 달리 그가 보고 자라온 8,90년대를 무대로 한 것도 훌륭한 선택이었다.
<타짜>를 <괴물>에 이은 2006년 최고의 한국영화로 만든 또 다른 사람들을 꼽으라면 카메라 안팎으로 줄이 얼마나 길어질지 모르기에 우선 조승우와 김혜수, 김윤석이라는 세 명의 배우를 말해야겠다. 최동훈 감독이 “내겐 아랑 드롱이자 알 파치노 같은 배우”라고 칭찬한 조승우는 <춘향뎐>이나 <와니와 준하> <클래식> <H> <마라톤> 등 출연한 작품마다 장르를 달리하며 이미 연기력을 인정받은 배우지만 <타짜>에서는 송강호, 설경구, 최민식 트로이카에 견줄 만한 카리스마를 보여주었다. 자기가 만나는 사람들의 재주와 성격까지 흡수하는 복합적인 캐릭터를 그는 완전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김혜수 역시 <얼굴 없는 미녀>에서 보여주었던 일생일대의 혁신을 <타짜>에서 다시 한 번 이뤄냈다. 오랜 연기생활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계산된 연기를 벗어나지 못했던 그는 마치 전부터 ‘정마담’이었던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마지막은 다섯 신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가장 강한 인상을 남긴 김윤석이다. 그는 도사 캐릭터에 도통한 백윤식마저 압도한다. 도박의 신에서 도살자로 미쳐가는 악귀는 그의 뛰어난 연기 덕분에 악역의 최고 영예를 안았다. 세 명으로 압축하기는 했지만 <범죄의 재구성>에서 한 팀을 이뤘던 박무석 역의 김상호나 충무로의 스티브 부세미 유해진 등 조연들도 하나 나무랄 데가 없는 명연기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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