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 스페셜 에디션
‘또 조폭이야?’하면서 <해바라기>에 미리 손사래를 쳤던 관객이라면 이번에 나온 DVD를 놓치지 말라고 하고 싶다. <해바라기>는 속칭 ‘쌈마이’라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한 조폭 영화들이 ‘폭력의 미학’ 운운하며 스스로를 포장하는 짓을 하지 않는다. 조직에서 벗어나려고 처절하게 몸부림쳤던 주인공 오태식(김래원 분)은 가끔씩 <영웅본색>의 송자호를 연상시키지만 <해바라기>는 폼 나는 느와르의 옷을 벗고 드라마를 택하면서 서서히 <파이란>을 닮아간다.
▶감독 : 강석범
▶출연 : 김래원, 김해숙, 허이재, 김병옥, 김정태
▶스페셜 피처 : 음성해설, 메이킹 필름, 음악감독 인터뷰,
삭제장면, 또 다른 엔딩, 배우들이 꼽은 명장면
언 어 |
국어 |
자 막 |
한글/영어 |
사 운 드 |
DTS, DD 5.1 |
화면비율 |
16:9 아나몰픽 |
디 스 크 |
2장, 더블 레이어 |
관람등급 |
15세 |
상영시간 |
116분 |
출 시 |
아이비전 |
‘또 조폭이야?’하면서 <해바라기>에 미리 손사래를 쳤던 관객이라면 이번에 나온 DVD를 놓치지 말라고 하고 싶다. <해바라기>는 속칭 ‘쌈마이’라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한 조폭 영화들이 ‘폭력의 미학’ 운운하며 스스로를 포장하는 짓을 하지 않는다. 조직에서 벗어나려고 처절하게 몸부림쳤던 주인공 오태식(김래원 분)은 가끔씩 <영웅본색>의 송자호를 연상시키지만 <해바라기>는 폼 나는 느와르의 옷을 벗고 드라마를 택하면서 서서히 <파이란>을 닮아간다.
<투사부일체>를 썼던 사람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신인 감독 강석범의 노련한 연출도 돋보이지만 김래원의 변신은 놀랍다. <옥탑방 고양이> 이후 이렇다 할 캐릭터를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던 그는 어눌함 속에 감춰 놓은 폭력성을 드러낼 듯 말듯 숨바꼭질하면서 끝내 사자후를 발산하는 명연을 보여준다. 명장 김해숙과 신예 허이재의 끈끈한 연기호흡도 영화를 찰지게 한다. 몇몇 장면이 오마주인지 아닌지 헷갈릴 만큼 닮은 점, 후반부로 가면서 감정이 넘치는 것은 흠이지만 김래원과 허이재가 극중에서 미적분으로 실랑이를 벌이던 해질녘의 옥상 신처럼 <해바라기>는 아름다운 여운을 남긴다.
DVD 음성해설에는 강석범 감독과 김래원, 허이재 등 주연 배우 외에도 조판수 역할의 김병옥, 병진 역의 지대한 등 조연배우들이 여럿 참여했다. 해바라기의 꽃말로 풀어 쓴 메이킹 필름, 희망수첩 등 164분짜리 스페셜 피처도 본편 못지않게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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