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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173

더딘듯해도 어느새 오고야 마는.... 봄의 문턱 입춘(立春)입니다. 눈가에 귓가에 닿는 순간 왠지 기분 좋은 기운을 불어넣어주는 말 입춘(立春) '봄'이 온다고 합니다. 마중 나갈 채비를 해야지요? ^^ 입춘 추위에 장독 얼어터진다고 사람사는세상, 봄으로 가는 길에 잡것들의 훼방이 기승입니다만 바둥거려봤자 몇나절이면 사라지고 기어이 봄은 오고야 말 것입니다. 그것이 자연의 섭리 더딘듯해도 어느새 오고야마는 봄의 속도 아니겠습니까. 立春大吉 建陽多慶 "봄의 따스한 기운이 감도니 크게 길하고 경사로운 일이 많으리라" 모다들 좋은 날 보내기를 바랍니다~ 2015. 2. 4.
“몰아내라 휘몰아쳐라 솟구쳐라, 노랑 회오리여!” 전주 세계소리축제 총감독을 역임한 곽병창이 사설을 쓰고 왕기석 명창이 작창과 소리를 맡은 '노랑 바람개비의 노래'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추모앨범인 에 실린 창작곡인데, 앨범 그외에는 공식적으로 소개된 적이 거의 없어서..글이 아주 긴데도 불구하고..사설의 전문을 실어봅니다. 이어지는 영상은 왕기석 명창이 지난 2012년 에서 부른 '노랑 바람개비의 노래' 공연영상입니다. “몰아내라 휘몰아쳐라 솟구쳐라, 노랑 회오리여!” 왕기석 명창의 아니리) 이 나라에 모처럼 사람다운 사람, 사내다운 사내, 어른다운 어른으로 살던 이 하나 있었으니 그 이름 바로 노무현이라세마치) 그의 모냥 볼짝시면 두 눈은 부리부리, 광대뼈는 불쑥 툭, 웃는 모냥은 둥글넙적 영락없는 하회탈이라아니리) 그 흔한 대학졸업장 하나 없이 .. 2015. 1. 29.
세계에서 가장 검소한 대통령 '세계에서 가장 검소한 대통령'으로 불리는 우루과이의 대통령 호세 무히카에 관한 일화가 이슈네요. 대통령의 차를 얻어타게 된 한 노동자의 글 때문입니다. 하루 품삯 일을 놓치고 교통편마저 없어 곤란에 처해 있는 이 노동자를 무히카 대통령 부부가 직접 운전하던 차에 태워 친절하게 도와주었다는 내용입니다. 그는 얼마전에도 대통령 임기 5년동안 받은 월급가운데 40만달러를 서민주택 건설 사업에 기부해 감동을 안겨주었는데요. 평소 월급 1만4천 달러 가운데 87%는 자신이 속한 중도좌파 정당 프렌테 암플리오(Frente Amplio)와 사회단체에 기부해왔습니다. 그의 재산 목록에는 허름한 농장과 1987년형 하늘색 폴크스바겐 비틀, 트랙터 2대, 몇 대의 농기구가 올라 있다고 합니다. 지구촌 너머의 작은 일화가.. 2015. 1. 21.
멸치똥 멸치똥 똥이라 부르지 말자 그 넓은 바다에서 집채만한 고래와 상어와 때깔도 좋은 열대어들 사이에서 주눅들어 이리저리 눈치보며 똥 빠지게 피해다녔으니 똥인들 남아 있겠느냐 게다가 그물에 걸리어 세상 버틸 적에 똥마저 버텼을 터이니 못처럼 짧게 야윈 몸속에 딱히 이것을 똥이라 하지 말자 바다 안에서도 밖에서도 늘 잡아먹은 적 없이 잡아먹혀서 어느 목숨에 빚진 적도 없으니 똥이라 해서 구리겠느냐 국물 우려낼 땐 이것을 발라내지도 않고 통째로 물어 넣으면서 멸치도 생선이냐고 아무렇지도 않게 말할 적마다 까맣게 타들어갔을 목숨 가진 것의 배알이다 배알도 없는 놈이라면 그 똥이라고 부르는 그것을 뜯어낸 자리 길고 가느다란 한 줄기 뼈가 있겠느냐 밸도 없이 배알도 없이 속도 창시도 없이 똥만 그득한 세상을 향하여 그.. 2015.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