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 - 살기274 유서에 관하여... 지난 오월 서울도서관에서 열린 전시 소식을 뒤늦게 이제서야 '에듀니티'의 짧은 다큐를 통해 접했다. 이오덕 선생님과 권정생 선생님, 그리고 일본인 하이타니 겐지로의 삶을 돌아보는 전시였는데, 이오덕 권정생 선생님이야 학창시절부터, 그리고 요몇년은 지역에서 교육운동(활동)을 하고 있는 집사람을 통해 자주 접하고 있었다. 일본인 하이타니 겐지로는 낯선 이름이다. "나의 인생에는 세 가지 이상이 있습니다. 글을 계속 쓰는 일, 아이들과 계속 함께 살아가는 일, 그리고 마지막으로 육체노동으로 일해서 자급자족 생활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일본의 소설가이자 살아있는 양심으로 불린 하이타니 겐지로. 그는 '어린이'와 '문학'을 빼고서는 말할 수 없는, 일본의 진정한 교육자이자 아동문학가였다고 한다. 다큐 영상 한 컷.. 2015. 11. 3. 봉하 바보들, 여섯 번째 산을 옮기다 6월 14일(일) 봉하 들녘에서 친환경생태농업 8년차의 힘찬 출발을 알리는 ‘2015 노짱 캐릭터논 모내기와 오리입식’ 행사가 있었습니다. 캐릭터논 모내기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 봉하의 일꾼들이 ‘대통령의 유지를 우리가 이어가자’며 뜻을 모아 시작한 일입니다. 2010년 ‘사람사는세상’을 새긴 것을 시작으로 벌써 여섯 번째를 맞이합니다. 올해의 주제는 ‘국민이 대통령입니다’로 선정했습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자 캠프 선거 슬로건이자, 그해 12월 30일 노무현 당선자가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별관에서 인수위 현판식을 갖고 내건 슬로건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실시한 ‘2015 노짱 캐릭터논 시안 공모’에서 회원 여러분이 가장 많이 추천한 글귀 역시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대통령과 정부가 불.. 2015. 6. 17. 밀짚모자 밀짚모자지난해 가을걷이 중에"옛다!" 하는 봉하 인심이 내게 씌워준 밀짚모자요사이 내 못간 동안누구의 이마와 손을 거쳤는지엊그제는 봉하 생태연못 한 쪽에덩그러니 혼자 가부좌를 틀고 앉았더라는 소식이 왔네내 머리 속엔 금세정겹고 낯익은 용의자들의 얼굴로뱅글뱅글 사발통문이 돌았는데그래 너는 내 없는 뜨거운 오후개똥이의 그늘이었거나소똥이의 손부채였거나말똥이의 큰 눈에성글성글 맺힌 그리움이 되어오월 봉하의 햇살을맨 앞에서 독대하고 있었을 테지그 옛날 어느 매서운 겨울밤새봄 내일을 화톳불 삼아손이 부르트게 새끼를 꼬던가난한 마음이 되어서 말이지밀짚모자는 눈 내리는 겨울에 만드는 거라며지난해 가을걷이 중에"옛다!" 하며 내게 밀짚모자를 씌워준그님들처럼 말이지 2015. 6. 1. 천리향 천리향 그 향기 천리를 가고 그 향기 좇는 순심(順心) 만리를 가고 그대를 향해 못다한 내 마음이 긴긴밤 억리를 가고 그렇게 우리들의 꽃말은 '꿈 속의 사랑'이라지... 2015. 5. 1.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6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