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서 화초와 나무를 좋아하셔서
집마당에 화분이나 나무들이 좀 있는 편입니다.
해마다 봄이면 참 많은 꽃들을 공짜로 구경하는데
십수년이 지나도록 무심코 흘려보다 오늘 아침에야 알게 된 사실..
이 사진의 꽃을 두고 저는 매년 "벚꽃인가?"
또 어느해에는 "매화인가?"
그러나 그냥 "참 예쁘네?"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집사람이 호두알만한 과일을 열심히 깍아
아이들과 저에게 열심히 먹여주기에 물었더니
"살구" 합니다.
꽃 진지 얼마 됐다고
벌써 포도송이처럼
수없이 많은 열매를 매단 살구나무가
가지가지를 축 늘어뜨린채
"살구 떨어진다...어여 주워라" 합니다.
꽃 졌다고 아쉬워할 필요 없었습니다.
어느새 나무는 열심히 열매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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