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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 - 살기

꽃 진다고 한숨 쉬지 마라

by 멀리있는 빛 2010. 6. 21.





부모님께서 화초와 나무를 좋아하셔서

집마당에 화분이나 나무들이 좀 있는 편입니다. 

해마다 봄이면 참 많은 꽃들을 공짜로 구경하는데

십수년이 지나도록 무심코 흘려보다 오늘 아침에야 알게 된 사실..






이 사진의 꽃을 두고 저는 매년 "벚꽃인가?"


또 어느해에는 "매화인가?"


그러나 그냥 "참 예쁘네?"


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집사람이 호두알만한 과일을 열심히 깍아

아이들과 저에게 열심히 먹여주기에 물었더니


"살구" 합니다. 



꽃 진지 얼마 됐다고

벌써 포도송이처럼

수없이 많은 열매를 매단 살구나무가

가지가지를 축 늘어뜨린채


"살구 떨어진다...어여 주워라" 합니다. 



꽃 졌다고 아쉬워할 필요 없었습니다. 

어느새 나무는 열심히 열매를 키우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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