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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 - 살기

노무현과 깨어있는 시민 햄릿의 만남, 연극 <바보 햄릿>

by 멀리있는 빛 2014. 7. 3.

올해는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태어난 지 450주년 되는 해입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갖가지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수많은 그의 작품들은 동시대의 유효한 문화자산으로 무대에서 상연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표작 중 하나인 <햄릿>은 각 나라의 시대상과 사회현실이 반영된 또 다른 모습으로 꾸준히 재탄생되면서 셰익스피어 문학세계의 최고 캐릭터이자 대표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극단 진일보에서 새로 선보인 <바보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기본 골격으로 하면서, 온갖 부조리와 사회적 갈등으로 고통 받는 2014년 대한민국의 오늘, 그 가운데서도 이른바 깨어있는 시민들이 겪는 고뇌와 갈등을 투사(投射)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햄릿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을 겪고, 왕위마저 빼앗긴 채 죽느냐 사느냐를 부르짖던 햄릿은 체념하고 안주하며 사느냐, 깨어있는 시민으로서 치열하게 살 것이냐를 고민하며 사는 오늘의 우리들 모습과 너무나도 닮아 있습니다. <바보 햄릿>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억울하게 죽은 선왕으로 등장하는데, 햄릿의 고뇌와 복수심을 삶의 구원으로 치환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극단 '진일보' 2014년작, 노무현 대통령을 통한 햄릿의 재해석

 

극작과 연출을 맡은 김경익은 <박하사탕>, <타짜>, <햄릿>, <어머니> 등 다양한 연극과 영화, TV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로 잘 알려져 있지만 <봄날은 간다>(2001 동아연극상 작품상), <맥베스 놀이>(셰익스피어페스티벌 우수상) 등 연극연출가로서 더 재능을 발휘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그는 <바보 햄릿>을 통해 연극은 좌의 편도, 우의 편도 아닌 오로지 연극의 편이다. 정치와 권력은 다투지만 예술은 감동이라는 불가사의한 힘으로 상처를 보듬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국민들에게 바보라는 애칭으로 불렸고, 스스로도 바보가 되기를 원했던 노무현 대통령이 <바보 햄릿>을 통해 2014년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요?

 

<바보 햄릿>의 관람을 원하시는 분은 반드시 사람사는세상 홈페이지(클릭)에 접속해 ‘신청하기버튼을 눌러 내용을 입력한 뒤, 714() 오후 6시까지 문화탐방 계좌(국민은행 078-21-0879-654 조진광)로 관람료 15천원을 입금하시면 신청이 완료됩니다. 입금하실 때는 반드시 신청자 본인의 이름이나 닉네임을 표기해주세요. 그렇지 못했을 경우에는 댓글로 따로 표기하거나 회원네트워크팀(070-7931-0525)에 전화화해 입금확인을 해주시길 바랍니다.

 

신청을 완료하신 분은 716() 저녁 730분까지 대학로 아름다운극장앞으로 오시면 선착순으로 티켓을 나눠드립니다. 공연은 저녁 8시에 시작해 약 90분간 이어집니다.

 

                          * 이미지를 클릭하면 큰 사이즈로 볼 수 있습니다.


* 관람 Tip : 작품 감상의 이해를 돕기 위해 원작 <햄릿>의 줄거리를 한번쯤 다시 읽어보고 오시면 더욱 좋습니다.(원작 줄거리 보기)

 

* 아름다운 극장 찾아가는 길(지도 보기)

지하철 4호선 혜화역 4번 출구 베스킨라빈스 사잇길 직진(130m) 우리은행 앞 횡단보도 건너 왼편 현대자동차 골목(10m) 아름다운극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