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고향
고향이란 게 뭔지 저는 잘 모릅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랐고,
양구의 군생활 빼고는 결혼한 지금도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상하게 그저 '고향'이란 말만 들어도
늘 애틋하면서 아련한 그리움이 입니다.
당신을 잘 몰랐습니다.
그냥 좋은 사람이구나 했습니다.
그래서 부러 뵙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어느새 당신은 내 마음의 고향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민주주의의 타향에서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도 있는 당신을 보며
까맣게 흐르는 눈물을 힘주어 닦습니다.
탐욕의 불야성 앞에 한빛 촛불이던 다윗
늘,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이 되는 당신은
우리들의 고향
우리들의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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