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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 - 살기

크리스마스 자정에서 아침까지.....문자 메시지들

by 멀리있는 빛 2009. 12. 26.




☏ 자기야 사랑해요 ♡ 사랑해 사랑해 영원히~
=> 성탄절날 집나가서 외박하며 술마시는 남편에게 그 아내가 보낸 문자. 자랑하는 거 아님..네버..ㅋㅋ
   (그러나 어쩌면 엄청난 살기를 담은 반어법 문자 메시지일수도 있음 0.0;;;)

☏ ** 헝아가 아무리 쎄게 구박해도 노여워하거나 서러워말아요~어?쩌면 지극히 애끼는 맘일지도..*^^*V
=> ** 님에게 가혹행위에 가까운 구박을 받는 걸 보고, ### ##님이 집에 가자마자 위로로 보낸 문자
☎ 알아요 ^.^ 좋아하니까 그러는거 편히 주무세요~
=> 답장 보내는 순간에도 **님은 동물원을 계속 갈구고 있었음.
☏ 동물원님 눈치빠르시구나 ㅋㅋ 암튼지 아자아자! ^--------^
=>갈굼이 심해져서 이 문자에는 미처 답장을 보내지 못함.

☏ **아. 안피곤하냐. 어제 재밌었지? ㅋ. 사랑한다 ^^~
=> 새벽까지 갈구던 것도 모자라 아침에는 고도의 약올리기 전법으로 전환하신 **님의 아침문자
☎ 그렇게 갈궈댈땐 언제고.--+ 아침에 출근하다 얼어죽을뻔했어요.와 춥다.그래도 잘자요
=> 앞에선 말도 못하고 문자로나마 반항하는 동물원의 답장. 그래도 마무리는 "편히 주무시라"는 배려의 말 잊지 않음.
☏ 형은 **이가 좋아서 그랬지 피곤하겠다 그래도 넌 복받은 거야 좋은 회사다녀서..ㅋ
=>열흘간 휴일없는 야근과 철야로 폐인된 후배가 딸랑 하루쉬고 다시 토요일 아침 일찍 출근하는데 끝까지 약올리는 자세를 유지하시는 ** 님의 답장.


☎ 잘잤어요? 몸 제대로 덮혀서 나와요. 바깥날씨 죽음추움. 춥고 배고품..T.T
=> 간밤에 같이  18세처럼 싸돌아다니며 놀았던 ooo님이 찜질방에서 홀로 잠에 깰 것을 생각하며 보낸 사려깊은 아침안부 문자.
☏ 시골 가고 있다 ㅎ
=> 운전중에 답장 보내는 위험천만의 행동. 그래도 착실하게 집으로 가고 있다는 답장.


☎ 자기야..잘 잤어? 나도 잘자고 출근 일찍 했어..날씨 춥다..따뜻하게 있어 이따보자
=> 실은 두 시간 덜덜떨며 선잠 자고 나왔음. 외박한 것이 미안해서 치밀하게 구상해 보낸 아첨의 문자.
☏ 문자보고 기분 좋았어요 지금 밥먹으려구요 자긴 집에 2시쯤 올까요? 배고프겠다
=> 그럼에도 그냥 다 받아주는 아내의 답장. 




* 당사자 허락없이 문자메시지 공개해서 죄송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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