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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 - 살기

수원에서

by 멀리있는 빛 2008.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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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

"우리가 남이냐"
잔이 비워질 때마다 안주처럼 한마디씩 뱉어낸 말
나는 피식 웃었다

호남선 멈춰선 골목 어디 통닭집에서
살이 찢겨진 닭고기 두 조각 오늘도 얼룩덜룩 몸이 식는다
빈 속에 들이킨 소주 몇병에 샛노란 오줌발 주춤할 때
중얼중얼 되뇐 말 무엇이었을까

어디 갈까?
나는 터미널 가자 했고
너는 차부 가자 했다
"우리가 남이냐"
네가 피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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