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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 21'이 2007년 국내 개봉한 영화들의 흥행 성적을 집계 발표했습니다. CJ CGV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관객 수는 1억5742만5412명으로, 1996년 이후 처음으로 하강세를 탔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총인구 수가 4,800만명이니, 평균으로 치면 국민 1인당 1년에 영화 3편 이상을 극장에서 본 셈이네요. 엄청난 숫자입니다. 3편이라고 하니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음악이나 연극, 미술, 기타 대중문화 수치와 비교해보면 정말 놀랄만한 일입니다. 더군다나 DVD나 VHS, 캐릭터 상품 등 2차, 3차 시장이 몰락의 길에 놓인 것과 아주 대조적이죠.
순위권 안에 들어있는 20편의 영화 중에서 16위 <바르게 살자>, 19위 <세븐 데이즈>, 20위 <박물관이 살아있다>를 빼고 17편을 모두 봤네요. 개인적으로 이중에서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무순위로), 수많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1위를 차지한 <디워>와 그 못지 않게 단순무식한 스토리에도 불구하고 눈이 휘둥그레질 그래픽을 선보인 <트랜스포머>, <식객>, <극락도 살인사건> 정도입니다. <화려한 휴가>는 눈물 쏟으며 보긴 했지만 <실미도>급의 신파가 좀 거슬렸고, 올 여름 최고의 강자로 지목되었던 <캐리비안의 해적 3>과 <스파이더맨 3>는 기대를 너무 키워놓아서인지 너무 심심했습니다. 북미를 비롯해 국내에서도 크게 성공한 <슈렉 3>는 다시는 나오지 말아야할 속편으로 꼽고 싶습니다. 이밖에 의외의 성공이라 생각되는 작품이 <그놈 목소리> <황금나침반> <1번가의 기적> <나는 전설이다> <300> <사랑> 정도네요.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운대를 아주 잘만난 것 같습니다.
2007년 국내 개봉영화 흥행 베스트 20
1위 <디 워>
개봉일 : 8월 1일
관객수 : 842만3308명
2위 <화려한 휴가>
개봉일 : 7월 25일
관객수 : 729만9034명
3위 <트랜스포머>
개봉일 : 6월 28일
관객수 : 724만9676명
4위 <캐리비안의 해적 : 세상의 끝에서>
개봉일 : 5월 23일
관객수 : 499만6543명
5위 <스파이더맨 3>
개봉일 : 5월 1일
관객수 : 493만5599명
6위 <해리포터와 불사조기자단>
개봉일 : 7월 11일
관객수 : 357만7080명
7위 <다이하드 4.0>
개봉일 : 7월 16일
관객수 : 337만6000명
8위 <그놈 목소리>
개봉일 : 1월 31일
관객수 : 324만6060명
9위 <식객>
개봉일 : 11월 1일
관객수 : 301만2958명
10위 <300>
개봉일 : 3월 14일
관객수 : 298만7140명
11위 <슈렉 3>
개봉일 : 6월 5일
관객수 : 280만6152명
12위 <1번가의 기적>
개봉일 : 2월 14일
관객수 : 274만3467명
13위 <미녀는 괴로워>
개봉일 : 12월 14일
270만3821명
14위 <황금나침반>
개봉일 : 12월 18일
관객수 : 235만3600명
15위 <극락도 살인사건>
개봉일 : 4월 12일
226만1266명
16위 <바르게 살자>
개봉일 : 10월 18일
217만5373명
17위 <나는 전설이다>
개봉일 : 12월 12일
관객수 : 213만9200명
18위 <사랑>
개봉일 : 9월 19일
관객수 : 211만7714명
19위 <세븐 데이즈>
개봉일 : 11월 14일
관객수 : 209만2742명
20위 <박물관이 살아있다>
개봉일 : 12월 21일
관객수 : 205만83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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