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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84

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민주주의 응답하라 1988!, 응답하라 민주주의!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사회는 더불어 사는 세상, 모두가 먹는 것 입는 것 이런 걱정 좀 안 하고, 더럽고 아니꼬운 꼬라지 좀 안 보고, 그래서 하루하루가 좀 신명나게 이어지는 그런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이런 세상이 좀 지나친 욕심이라면 적어도 살기가 힘이 들어서 아니면 분하고 서러워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그런 일은 좀 없는 세상, 이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동자와 농민이 다 함께 잘 살게 되고 임금의 격차가 줄어져서 굳이 일류대학을 나오지 않는다 하더라고 그리고 높은 자리에 안 올라가도 사람 대접받을 수 있는 세상이 오면..." - 1988년 7월 8일 첫 국회 대정부 질문에 나선 초선의원 노무현 의원 2015. 12. 28.
1억 명의 목숨을 살린 '앉은뱅이밀' 지난 11월 초순, 추수를 마친 들녘에봉하마을 최초의 이모작으로 토종밀인 '앉은뱅이'를 파종했습니다. 한 달 반 정도 지난 지금, 들녘에 잔디를 깔아놓은 듯 푸른빛이 덮이고 있습니다. 오늘 상태를 살펴보니 벌써 새끼를 세 개씩이나 쳤습니다. 한 켠에서는 식량작물과학원 겨울작물 검사반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밀의 파종율, 발아 수, 분얼 수 등을 살펴보고 있답니다. 앉은뱅이밀은 1980년대 수입 밀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잠시 대중으로부터 멀어진 우리나라 고유의 종자입니다. 색이 붉고 병충해에 강하며, 키가 50~70cm로 아주 작아 '앉은뱅이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분말 입자가 작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며 단맛과 특유의 향이 있어 앉은뱅이밀 자체의 풍미를 살리는 요리로 내는 것이 좋습니다... 2015. 12. 23.
뜻밖의 귀한 만남 재단 송년회 마치고 휴일과 출장을 엮어 충북 진천, 경주, 봉하 등을 연이어 다녔습니다. 우연한 3일간의 여정 중에 귀한 인연들을 여러분 만나뵙게 되었는데요.. 충북 진천과 경주에서는 대한민국 목판화의 거장김준권-정비파 두 화백님의 작업실에 각각 들러 민중의 삶, 산하의 역사를 수묵의 대서사시로 담은 판화 걸작들을 접하고 그분들 일상의 값진 이야기를 원없이 들을 수 있었습니다. 봉하에서는 겨울들녘과 화포천 나들이와 더불어 평생을 교육민주화운동에 앞장서온 이광호 선생님 장기수 민족운동가 최건석 선생님과 함께 짧지만 인상 깊은 만남과 말씀도 선물 받았습니다. 꽁지에 불붙은 것마냥 한 해를 무작정 달려가기만 한 것같아 괜히 심란한 연말이었는데 각자의 영역에서 평생을 헌신하며 고난과 싸우고 마침내 위대한 예술작.. 2015. 12. 22.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 구름도, 바람도, 햇살도 아니고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 꽃도, 나무도, 별도 달도 아니고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 미움도, 원망도, 회한도 아니고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 사랑도, 미련도, 눈물도 아니고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 첫봄처럼 개나리봇짐을 메고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 타오르는 꽃불을 들고 저기 사람이 지나가네 사람을 사랑한 사람들이 문을 열고 문을 통하여 손에 손을 잡고 어깨동무를 하고 지나가네, 사람 사는 세상이네 - 진란 2015.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