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하84 “야, 불이 춤춘다!” “저녁노을 지고 달빛 흐를 때작은 불꽃으로 내 마음을 날려봐저 들판 사이로 가며내 마음의 창을 열고두 팔을 벌려서 돌면야, 불이 춤춘다! 불놀이야” 12월의 두번째 토요일 저녁. 지금 이시간 봉하들녘에서는 오랜만에 쥐불놀이 한마당이 한창입니다. 12월 봉하마을 생태문화사업의 하나로 이 있었거든요.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부산 경남 일대의 어린이와 가족들이 봉하 생태문화공원 옆 체험논에 모여 정겹고 신나는 추억의 ‘불장난’(?)을 벌였답니다. 구멍이 숭숭 뚫린 깡통에 철사 손잡이를 연결하고 볏짚이나 장작개비 조각, 솔방울 같은 것을 채운 뒤 불을 붙여 원모양으로 빙빙 돌리면 불꽃이 원을 그리며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됩니다. 쥐불놀이는 음력 정월 열나흗날과 대보름날 저녁에 동네 아이들이 모여 논둑이나 밭둑의 말.. 2015. 12. 12. '3톤짜리 밥상' 차려보셨습니까? 12월의 첫 번째 휴일이었던 지난 6일, 봉하마을 친환경쌀 방앗간에서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은 노무현재단 회원과 봉하의 여러 일꾼들이 직접 담근 친환경 김치에 봉하쌀을 더해 봉하마을 인근에 사시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에게 전달하는 연말 나눔행사입니다. 노무현재단과 봉하재단 그리고 영농법인(주)봉하마을이 함께 주최하고 있습니다. 은 여럿이 함께 어울려 준비하고, 만들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사람사는 세상이 추구하는 ‘나눔 공동체’의 기쁨을 체험하는 축제이기도 합니다. ‘나눔’이라는 행복한 전제가 깔려있어서인지 언제나 많은 분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행사에 동참을 해주십니다. 어제는 갓 담은 봉하김치 1.5톤에 친환경 봉하햅쌀 1.5톤 등 총 3톤 여의 온정을 우리 이웃들에게 전달했는데요.. 2015. 12. 8. 봉하 바보들, 여섯 번째 산을 옮기다 6월 14일(일) 봉하 들녘에서 친환경생태농업 8년차의 힘찬 출발을 알리는 ‘2015 노짱 캐릭터논 모내기와 오리입식’ 행사가 있었습니다. 캐릭터논 모내기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 봉하의 일꾼들이 ‘대통령의 유지를 우리가 이어가자’며 뜻을 모아 시작한 일입니다. 2010년 ‘사람사는세상’을 새긴 것을 시작으로 벌써 여섯 번째를 맞이합니다. 올해의 주제는 ‘국민이 대통령입니다’로 선정했습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자 캠프 선거 슬로건이자, 그해 12월 30일 노무현 당선자가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별관에서 인수위 현판식을 갖고 내건 슬로건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실시한 ‘2015 노짱 캐릭터논 시안 공모’에서 회원 여러분이 가장 많이 추천한 글귀 역시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대통령과 정부가 불.. 2015. 6. 17. 밀짚모자 밀짚모자지난해 가을걷이 중에"옛다!" 하는 봉하 인심이 내게 씌워준 밀짚모자요사이 내 못간 동안누구의 이마와 손을 거쳤는지엊그제는 봉하 생태연못 한 쪽에덩그러니 혼자 가부좌를 틀고 앉았더라는 소식이 왔네내 머리 속엔 금세정겹고 낯익은 용의자들의 얼굴로뱅글뱅글 사발통문이 돌았는데그래 너는 내 없는 뜨거운 오후개똥이의 그늘이었거나소똥이의 손부채였거나말똥이의 큰 눈에성글성글 맺힌 그리움이 되어오월 봉하의 햇살을맨 앞에서 독대하고 있었을 테지그 옛날 어느 매서운 겨울밤새봄 내일을 화톳불 삼아손이 부르트게 새끼를 꼬던가난한 마음이 되어서 말이지밀짚모자는 눈 내리는 겨울에 만드는 거라며지난해 가을걷이 중에"옛다!" 하며 내게 밀짚모자를 씌워준그님들처럼 말이지 2015. 6. 1. 이전 1 ··· 5 6 7 8 9 10 11 ··· 2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