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세상87 봉하 전문 포토그래퍼 ‘문고리’(봉7) 두 번째 개인전 . 한 호흡으로는 읊조리기조차 벅찰 만큼 긴 이 제목은 2004년, 그러니까 10년 전 봄에 개봉했던 로맨틱코미디 영화의 그것이다. 제목에서부터 떡하니 존재감을 드러내는 주인공 홍반장은 어느 바닷가마을의 청년 반장으로, 동네 궂은 일을 도맡아하며 도무지 모르는 일도 없고 못하는 일도 없는 독특한 인물이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 역시 배우 김주혁이 연기한 홍반장에 있다. 한미정상회담 동시통역관, 유명 가수의 보디가드를 맡았고, 단신으로 수영해 대서양을 건넜다는 등 변화무쌍한 삶의 전력에 정의감과 넓은 오지랖까지 갖춘 홍반장은 영화에 등장하는 어떤 인물보다 인간적이고, 그러면서 우리들 주변에 꼭 한명쯤은 있을 것 같은 친근함을 갖고 있다. 노무현재단 전속 사진가? 방앗간 직원? 마을주민? 봉하에도 ‘어디.. 2014. 1. 16. 변호인 노무현의 삶을 뒤바꾼 '부림사건' 이 글은 노무현 대통령이 88년 4월 19일 ‘내가 걸어온 길’이라는 제목으로 쓰신 글입니다. 부산민주화 운동의 야전사령관으로 6월 항쟁을 주도한 뒤 정치에 입문해 부산 동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정당 허삼수 후보와 대결하던 때입니다. 당시 마흔 셋의 젊은 정치초년생이었던 노무현 후보는 부산 동구 지역 주민들에게 보내는 ‘출사표’ 형식의 이 글에서 자신의 지나온 삶과 그 삶에서 겪었던 고민과 성찰의 내용들을 진솔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가난으로 인해 쓰리고 아팠던 유년과 학창시절, 잘 나가는 변호사에서 인권변호사와 재야운동가로 나서게 된 계기와 심경, 그리고 정치인으로 삶의 좌표를 전환하게 된 이유와 그 과정에서의 고뇌의 흔적을 육성 그대로 느끼고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2011년 9월 1일 노 대통령의 .. 2013. 12. 21. 박찬욱-김지운-봉준호, 영화 <변호인>을 말하다 노무현 대통령의 삶을 뒤바꾼 '부림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의 개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영화 전문가나 일반인들 모두의 공통된 평은 웃음과 감동, 묵직한 울림이 있는 영화이며 송강호를 비롯한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는 것입니다. 겨울방학과 성탄절, 연말연시 대목을 맞아국내외 대작 영화들이 줄지어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데그 중에서도 에 대한 관심과 기대치는 단연 최고인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지인들, 동호회, 지역위원회 등 단체관람 계획을 잡은 분들이아주 많다고 들었습니다. 시사회를 본 분들 가운데 중복관람을 다짐하는 분들이 제법 보이는데저도 아마 두세 번은 극장을 찾을 것 같습니다. 때마침 한국영화의 대표 감독이라고 할 수 있는박찬욱, 김지운, 봉준호 감독의 감상평이 영상으로 올라와짭게 소개합니다.. 2013. 12. 11. 2013 나눔의 봉하밥상 "사랑의 김장 담가요" 사람세상의 행복한 월동준비 ‘2013 나눔의 봉하밥상’에 초대합니다 12월 8일(일) 오전 10시 친환경쌀방앗간 ‘봉하쌀-봉하김치 나눔’…봉하 인근 300여 가구에 전달 “연탄 들여놓으셨어요? 김장은 하셨습니까?” 매년 이맘때 우리네 이웃들이 가장 많이 주고받던 인사말 가운데 하나는 ‘연탄’과 ‘김장’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이제는 집집마다 도시가스와 기름보일러가 돌고, 인터넷 쇼핑만으로도 온갖 계절음식과 별미를 맛볼 수 있는 디지털 시대가 됐지만, 모양새가 조금 바뀌었을 뿐 긴긴 겨울을 든든하게 나기 위해서는 누구에게나 월동준비가 꼭 필요합니다. 여기에 또 한 가지, 여전히 춥고 배고픈 시간을 보내게 될 우리 이웃들에게 따뜻한 관심을 보내는 일도 빼놓아서는 안 되겠지요. 사람사는 세상에도 월동준비가 있.. 2013. 11. 26.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