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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사는 세상87

배롱 배롱 우리집 마당에 함박꽃, 딸애가 입 맞춰 키운 딸기도 달디 달아 보이는 꽃을 피웠네. 어디쯤 그대 오는지 바람의 기척이 들렸네. 그대 가고 어느 해, 새벽 어스름에 꾸벅꾸벅 봉화산에 올랐을 때도 그랬지. 그날 정토원 마당 한가운데 배롱나무 꽃사태 속에서 언뜻 그대를 본 것도 같았는데, 차마 누구에게도 보았노라 말은 못하고 한동안 나는 배롱나무~배롱나무~ 염불 같은 후렴구를 달고 다녔지. 기척도 없이 우리집 마당에 꽃이 피었네. 배롱~배롱~오월의 꽃이 피었네. 2013. 5. 12.
1,491명의 시민들이 만들어낸 신기록 오늘은 소소하지만, 제가 사는 동네 자랑거리이자 새로운 ‘명물’ 하나를 소개 하려고 합니다. 이름은 ‘하모니 오케스트라’입니다.전문 음악인들이 아닌, 금천구에 사는 초등학교 어린이부터 연로하신 어르신들까지 남녀노소 불문한 주민들로만 구성된 프로젝트 아마추어 오케스트라입니다. 4월 13일부터 열리는 ‘금천구 벚꽃축제’의 이벤트로 구성되었습니다. 저는 이런 게 있는지 잘 모르고 있다가 초등학교 2학년인 제 아이가 여기에 참여했다는 소식을 집사람에게 전해 듣고서야 알았습니다. 지인에게 전해 들으니 사전 접수한 사람들이약 1천900여명(요건 언뜻 들어서 숫자가 맞는지 모르겠네요)입니다. 공통점은 한동네에 산다는 것뿐,나이와 성별, 직업 등이 천차만별인 이 많은 사람들이어떻게 ‘하모니’를 이룰까 하고 저는 내내 .. 2013. 4. 18.
봉하 유기농 주말농장 개장! 3월의 마지막 토요일. 봉하마을 유기농 주말농장이 본격 개장했습니다. 김해YMCA, 김해생협, 김해지역아동센터, 김해 미권스, 남부산 생협, 생명나눔재단, 이정렬 판사 팬카페, 노사모, 진영어린이집, 봉생맨과 함께하는 사람들, 노무현과 영원한 동행, 봉삼이 등 72개 단체와 개인이 봉하 방앗간 주변 1,100여 평의 땅을 오는 12월까지 일궈갑니다. 주말농장 참가자 조성우 군(11살)은 서울 목동에 살다 봄 학기부터 진영의 한 초등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9살 동생 성주, 부모님, 할머니, 고모, 고모부까지 가족 7명이 주말농장 8평에 참여했습니다. 성우 군의 어머니는 “제가 자랄 때처럼 우리 아이들도 시골의 넉넉함, 자연의 감성을 몸으로 배울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주말농장에 참여했다”고 그 의미를 .. 2013. 4. 2.
노무현재단 첫 자동차, ‘빈들의 수레’가 출발합니다 옅은 봄비가 흩뿌리고 지나간 주말, 봉하마을은 도심보다 몇 걸음 앞서 완연한 봄의 풍경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소담스런 봄꽃소식과 더불어 이른 아침부터 대형버스로 모여든 시골 어르신들, 봄나들이를 나선 가족들, 색색의 원복을 맞춰 입은 어린이들 등 남녀노소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모교인 부산상고(현 개성고) 동문회 ‘칠백회’ 여러분들이 자원봉사로 구슬땀을 흘렸고, 부산지역위원회도 1박2일 일정으로 봉하에서 뜻 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봉하지킴이’ 명계남 상임위원은 주말 묘역해설사로 변신, 참배객들에게 노무현 대통령님과 묘역, 그리고 봉하마을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봉하 트럭, 故 ‘빈들’님 뜻 이어 ‘빈들의 수레’로 명명 30일(토) 오후 1시 생태연못 2정자에서는 봉하 자원봉사.. 2013. 4.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