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 - 살기274 농군 김정호가 보내온 ‘봉하 벼꽃 편지’ 오랜만에 여러분을 찾아뵙는 것 같습니다. 몸과 마음이 지치기 쉬운 계절, 무더운 여름 어떻게들 보내고 계십니까? 문득 슬픔과 절망으로 지새웠던 지난봄을 생각합니다. 300여 세월호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빌며 가슴 졸였던 날들, 하나둘 늘어나는 희생자와 오열하는 가족들을 보며 대통령님을 보내야만 했던 서러운 날들을 떠올렸습니다. 참담한 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마냥 맥 놓고 있을 수만은 없었습니다. 봄을 그냥 보내면 1년 농사가 수포로 돌아갈 것이 뻔했기 때문입니다. 마음을 추스려 조생종 벼 모내기를 하고 만생종 육묘도 시작했습니다. 논밭을 고르고 파종도 했습니다. 6월에는 마을부녀회,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다섯 번째 ‘노짱 캐릭터논 모내기’와 오리 농군 입식 행사를 치렀습니다. “봉하들녘에 벼꽃이 피었습니다.. 2014. 7. 24. 행복도 조사 전국 2위, 서대문구의 ‘안산 자락길을 가다’ 7월 13일(일)에 있었던 ‘서울 안산 둘레길 걷기’는 올해 떠난 여섯 번의 재단 산행 중에서 두 번째로 많은 122명의 회원이 참여 신청을 해주셨습니다. 산행을 준비하느라 두 번이나 현장답사를 다녀온 ‘산따라’ 운영진들이 “날이 이렇게 더우니 7월에는 참여자가 많이 줄 것 같다”던 염려는 말 그대로 기우였습니다. 게다가 날씨도 협조적(?)이어서 알맞은 구름과 바람이 우리의 동행이 되어 걸음이 한결 가벼운 산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7월 산행의 주인공은 회원들만이 아니었습니다. 평소에 만나기 힘든 깜짝손님들이 여럿 동참해주셨는데요, 안산 둘레길을 제안하고 완성시킨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이 ‘푸른도시과’의 둘레길 전문가를 대동해 코스마다 상세한 해설을 곁들여 주었고, ‘참여정부 청와대 셰프’로서 노무현 대통.. 2014. 7. 16. 봉하들녘에 새겨진 다섯 번째 ‘노짱 캐릭터’ 6월의 두 번째 일요일이던 지난 8일,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주의 정신과 친환경생태농업의 꿈을 형상화한 다섯 번째 ‘노짱 캐릭터’가 봉하들녘에 새겨졌습니다. 영농법인(주)봉하마을은 노무현재단, 봉하재단, 봉하마을 작목반과 부녀회 그리고 사람사는세상 회원여러분과 함께 매년 6월 초 ‘노짱 캐릭터논 모내기’와 ‘오리입식’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올해는 900평짜리 논 2개 구역을 선정해 오른편에는 밀짚모자를 쓴 노 대통령의 형상을, 왼편에는 친필 ‘사람 사는 세상’을 자색벼로 새겨 넣었습니다. 봉하들녘 오리는 노무현 대통령이 2008년 퇴임 뒤 고향 봉하마을에 오리농법을 처음 도입하면서 봉하 친환경농사의 상징이 된 존재입니다. 새끼 오리들은 약 50일 동안 친환경 논에서 생활하며 논에 잡초가 자라는 것을 방지.. 2014. 7. 4. 여름휴가의 시작 ‘서울 안산 둘레길 걷기’에 초대합니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됐습니다. 가족, 지인, 동료들과 휴가 스케줄을 조정하느라 달력 여기저기에 날짜를 셈하는 풍경도 주변에서 목격되곤 합니다. 그렇지만 휴식의 즐거움은 온데간데 없이 스트레스에 지갑 두께만 홀쭉해지는 고생길이 되지 않으려면 뭔가 번뜩이는 계획과 지혜가 동반되어야 하겠지요. 재단 산행 역시 휴식의 넉넉함을 느낄 수 있는 코스를 늘 고민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7월 산행은 거리도 멀지 않고, 아름다운 도심공원과 맑고 시원한 그늘숲이 나란히 어깨를 걸치고 있는 서울 ‘안산’을 골라보았습니다. 안산은 서울 홍제천을 배경으로 서대문구 일대에 자리하고 있는 산입니다. 산 모양이 말의 안장과 같이 생겼다고 해서 ‘안장 안(鞍)’자를 써 안산(鞍山)이라 부릅니다. 해발 296m로 능선이 완만하고 바위가 .. 2014. 7. 3.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6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