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 - 살기274 어떤 사람들의 야근 일기 밤늦은 시각에도 불이 꺼지지 않은 사무실을 보고 있노라면 굳이 그 안에 일하는 사람이 누구라도 상관없이 측은한 마음과 함께 묘한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올해 나온 OECD의 통계결과를 보면 한국은 여전히 노동시간 세계 2위, OECD 가입국 가운데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러니 대한민국 직장인치고 야근 한번 안 해본 사람이 어디 있으랴. 야근에 임하는 자세는 ‘하라고 하니까’와 ‘해야만 하니까’로 크게 두 가지다. 둘의 차이라면....내 의지가 조금이라도 들어있느냐 아니냐의 정도?! 하지만 이달에 만난 주인공들의 야근 사유는 다른 이들과 비슷하면서도 사뭇 다른 점이 있었다. 사진을 찍는 이**씨와 후배 권** 그리고 나, 이렇게 셋이 **유치원을 찾은 날은 동장군이 수은주를 급강하시키며 모처럼 한겨울다.. 2009. 12. 28. 크리스마스 자정에서 아침까지.....문자 메시지들 ☏ 자기야 사랑해요 ♡ 사랑해 사랑해 영원히~ => 성탄절날 집나가서 외박하며 술마시는 남편에게 그 아내가 보낸 문자. 자랑하는 거 아님..네버..ㅋㅋ (그러나 어쩌면 엄청난 살기를 담은 반어법 문자 메시지일수도 있음 0.0;;;) ☏ ** 헝아가 아무리 쎄게 구박해도 노여워하거나 서러워말아요~어?쩌면 지극히 애끼는 맘일지도..*^^*V => ** 님에게 가혹행위에 가까운 구박을 받는 걸 보고, ### ##님이 집에 가자마자 위로로 보낸 문자 ☎ 알아요 ^.^ 좋아하니까 그러는거 편히 주무세요~ => 답장 보내는 순간에도 **님은 동물원을 계속 갈구고 있었음. ☏ 동물원님 눈치빠르시구나 ㅋㅋ 암튼지 아자아자! ^--------^ =>갈굼이 심해져서 이 문자에는 미처 답장을 보내지 못함. ☏ **아. 안피.. 2009. 12. 26. 우리들의 고향 우리들의 고향 고향이란 게 뭔지 저는 잘 모릅니다. 서울에서 나고 자랐고, 양구의 군생활 빼고는 결혼한 지금도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으니까요. 그런데 이상하게 그저 '고향'이란 말만 들어도 늘 애틋하면서 아련한 그리움이 입니다. 당신을 잘 몰랐습니다. 그냥 좋은 사람이구나 했습니다. 그래서 부러 뵙지도 못했습니다. 그러나 어느새 당신은 내 마음의 고향입니다. 오늘도 우리는 민주주의의 타향에서 어디에도 없고 어디에도 있는 당신을 보며 까맣게 흐르는 눈물을 힘주어 닦습니다. 탐욕의 불야성 앞에 한빛 촛불이던 다윗 늘,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의 또 다른 이름이 되는 당신은 우리들의 고향 우리들의 촛불 2009. 12. 15. 영서 첫돌 지난 여름에 찍은 사진입니다. 생각나서 찾아보니.. 아빠랍시고...여기저기 정신팔려 지내느라.. 몇달간 찍어준 사진이 거의 없네요. 큰애 둘째 다 돌사진은 제가 직접 찍었는데 카메라나 찍사나 밑바닥이지만 언니들보다 더 예쁘게 찍어줘야겠지요..^^; 우리 세쨋딸 영서가 돌을 맞았습니다. 맘 같아서는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 자랑도 하고.. 술도 한잔씩 대접하고 싶지만 그러지 못함을 이해해주세요.. 먼 나중은 저도 모르니 그냥 두시고... 우리 영서가 지 언니들처럼 착하고 예쁜 어린이가 되게 빌어주세요... (오랜만에 노짱님... 꿈에 오셔서 축하해주셨으면..^^) 영서야..아빠가 해준 것도 없는데.. 맨날 몇배로 아빠한테 잘해줘서 고마워~~ 2009. 12. 5. 이전 1 ··· 53 54 55 56 57 58 59 ··· 6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