生 - 살기274 서른 일곱, 귀천(歸天) 2008. 6. 17. 퇴근 전, 술꾼의 마음가짐 공복, 음주 전의 선서 - 멀리있는 빛술과 안주의 종류를 가리지 않되맛과 향을 가리고 느낄만큼의 취향을 키우고주도와 인지상정을 술꼬장 저 위에 모시고 섬기며공과 사를 가르는 단칼신공으로 전날 과음에 헛구역질과 설사가 줄을 서도 생업에 충실해 가정과 사회를 지키고오전의 금주다짐을 퇴근무렵 과감히 허물어뜨림으로서 주사파의 정체성을 다시금 확인한다. 내 인생 최악의 선생님이 내게 준 가장 큰 선물은"짜장면 세 번 얻어먹었으면, 최소한 한 번은 사라"였다. 술은 얻어 마실 때보다 나누고 베풀 때 더 달고 진하다. 하지만 우리는 가난하다. 값싼 깡소주는 혼자 즐겁게 마실 공력이 없고격식 갖춘 술과 안주를 상 위에 펼칠 배포마저 없으면술 사주고 싶은 사람이 되.. 2008. 6. 12. 현서 돌잔치 2008. 6. 10. 대통령, 2002년 그리고 2008년 조선 건국 이래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 번도 바꿔 보지 못했습니다.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전부 죽임을 당했고 그의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고 패가망신 했습니다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습니다. 그저 밥이나 먹고 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척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했습니다. 눈 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2008. 6. 5. 이전 1 ··· 59 60 61 62 63 64 65 ··· 6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