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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 - 살기274

親九에게 * 사진을 클릭하면 좀더 큰 이미지로 볼 수 있습니다. 2008. 5. 16.
저녁 빗소리 2008. 5. 15.
스승의 날 2004 '옛정을 생각해서 나와라" 한밤중에 전화가 왔다. 수화기로 찌든 술냄새가 풍겨왔다. "여기 안양인데, 나와라" "늦었다. 이 시간에 어떻게 안양까지 가냐" "담임도 있고, 애들도 모여있어. 나와라. 여기 끝내줘" "초장에 전화하지. 내가 지금 가서 뭐하냐..내가 술안주냐. 왜 안주 떨어질 시간에만 전화해..." "싫다"고 말하고 싶은데 차마 말을 못하고 되도 않는 핑계와 짜증을 섞었다. "이 새끼. 왜 이렇게 비싸게 굴어. 나 술취한 김에 욕 좀 한다. 옛정을 생각해서 나와" 참았던 화가 치밀어 올랐다. 녀석 딴에는 이유없는 짜증에 나만큼 화가 났을 것이다. 그때 수화기로 다른 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나야..선생님이다. 오랜만에 한 잔해야지..나와라.." 친구 녀석에게 차마 못했던 말이 기어코 목구멍을 치고 올라왔다. "싫어요.. 2008. 5. 15.
사람의 향기 사람의 향기 1998년 작사/곡 : 멀리있는 빛 노래 : 참소리사랑 하나에서 열까지 폭풍우 몰아치는 거리 빗방울에 놀라 한걸음 내딛는 것조차 두려움에 떨었지 어린 시절부터 마음처럼 쉬운 일 없어 그 두려움의 끝에서 나는 떠났지 무거워진 하늘이 발걸음을 잡으면 잊었던 얼굴들 총총걸음으로 다가와 내 고독의 신기루 씁쓸한 상념을 걷고 기다림, 거기서 나와 만났지 내가 지나온 자리 그 슬픔의 힘으로 우리가 자라 조금씩, 그래 조금씩 거기서 또 꿈이 자라나는 거야 불어오는 산들바람 별들의 포근한 손길을 따라 이제 나에게도 사람의 향기가... 1998년. 예비역 4학년 때입니다. 친구들은 대부분 취직해서 어울리지 않는 넥타이 메고 이리저리 발구르고 다닐 때였죠. 딱 10년 전 요맘때입니다. 당시 전 교생실습 중이었.. 2008. 4.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