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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 - 살기

노무현의 투표

by 멀리있는 빛 2016. 4. 9.


시간을 거슬러 본 오늘,
두번째는 18대 국회의원선거가 있던
2008년 4월 9일 진영여중 투표소 현장입니다. 

대통령 퇴임 뒤 고향 봉하마을에서 맞은

시민 노무현의 첫번째 투표였습니다. 
밀짚모자 대신 단정한 양복차림에 
권양숙 여사님과 나란히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정말 다시 보고 싶은 모습이네요.



대통령 서거 3년 뒤인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마지막 비서관인 김경수 후보가 
처음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해 김해에서
새누리 김태호와 접전 끝에 52.1% 대 47.9%
4.2% 차이로 아깝게 고배를 마셨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
그사이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홍준표와 겨뤄
다시 한번 고배를 마신 김경수 후보는 
두 번의 실패를 담금질해 
처음과는 사뭇 다른 준비된 정치인으로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그는 
새누리의 철새 이만기와 큰 지지율 차이로 앞서며
지금 이 시간도 김해 거리에서 시민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서 노무현을 본다고 말합니다.



오늘은 20대 총선 사전투표 2일차. 

4일 뒤엔 격전의 선거일입니다. 
노무현의 빈자리에는 수많은 노무현이 서 있습니다. 
조중동과 수구의 조작된 프레임에 갇혀
친노니 패권이니 뒤흔드는 이들이 많지만
나는 제2, 제3의 노무현들을 굳게 믿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더 단단한 친노로 살 생각입니다.


김해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 승리의 메아리가
멀리멀리 울려 퍼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