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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 - 살기

황새 '봉순이'가 봉하마을로 돌아왔습니다.

by 멀리있는 빛 2016. 4. 7.




1년전 봉하에 돌아왔다가 불쑥 떠나버린 봉순이가

마침내 어제 봉하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겨울 순천만 쪽에 거주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많은 분들이 봉순이가 봉하로 다시 돌아오기를

내내 학수고대하고 있었는데

마침내 기대가 현실로 이뤄졌습니다. ^^


아래 사진은 어제 오후 봉하들녘에서 먹이사냥을 하고 있는

봉순이의 모습이니다. 




새 한 마리 날아온 거 가지고 뭔 호들갑이냐 하실 수도 있지만

봉순이의 봉하 복귀는 남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우리나라 황새는 지난 1994년 마지막 한 마리였던

과부황새가 사냥꾼에 의해 죽으면서 멸종되었습니다.

봉순이는 일본 도요오카의 황새마을 인공둥지에서 태어나 자랐는데

2014년 봄 대한해협을 건너 800나 되는 먼 거리를 날아

봉하마을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국의 마지막 암컷 한 마리가 생을 다한 지 20년 만입니다.

 

봉순이의 출현은 노무현 대통령이 귀향 뒤 시작한

습지복원(화포천 정화)의 노력과 친환경 생태농업의 결과로

봉하와 화포천이 다양한 습지생물과 논생물들이 살 수 있는

깨끗한 자연생태계로 복원되었다는 방증입니다.

그 결과로 사시사철 다양한 동식물들이 노니는 모습이

이제는 봉하의 익숙한 풍경이 되었습니다.






 

오랜 친구와 재회한 듯한 기분입니다.

봉순이 보러 언능 봉하로 달려가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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