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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84

우리집 거실에 욕지도 바다소리가 들린다 1. 인복이 많아 언제봐도 좋은 벗들이 주변에 많은 편이다. 얼마 전 그런 선배들과 통영 욕지도에 다녀왔다. 무념무상, 각지에서 서로 바삐 지내다 일년에 한두번 이렇게 모여 세상의 피로와 때를 씻곤 했다. 나는 낚시를 아주 좋아하지만, 실력은 해도해도 젬병이라 선배들이 낚은 걸 거저 얻어먹을 때가 더 많다. 2. 어느새 1월 마지막 주말. 봉하에 가니 뽈락 수십마리가 냉장고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지난번 욕지도 갔을 때, 일정 때문에 나는 몇시간 먼저 섬을 나와야 했다. 그런데 그새 선배들이 막내인 나를 위해 정성스레 손질까지 해놓고 맡기고 간 것이다. 애 다섯 키우느라 고생한다고 매번 바리바리 챙겨주는 선배들. 이냥반들 이날도 빈손으로 귀가 했을 게 뻔했다. 3. 뽈락 먹일 생각에 평소보다 이른 기.. 2018. 1. 28.
‘4色 노짱 캐릭터’를 공개합니다 지난 10월 30일 노무현재단 회원 여러분과 함께한 를 끝으로 이제 봉하들녘도 완연한 겨울로 접어들었습니다. 계절마다 다른 색깔의 융단을 펼쳐내며 우리의 마음을 달래주었던 봉하들녘, 올 한 해 여러분은 어떤 봉하를 만나오셨습니까?바쁜 일상에 쫒겨 아직 봉하를 찾지 못한 분들, 연말연시를 좀 더 뜻깊게 보내려고 다시 봉하를 찾으실 분들을 위해 노무현재단과 영농법인 (주)봉하마을이 아주 특별한 겨울 풍경을 준비했습니다. 바로 ‘겨울에 만나는 노짱 캐릭터’입니다. 네 가지 버전의 2017 노짱 캐릭터노짱 캐릭터는 2010년 노무현 대통령 서거 1주기를 맞아 시작해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은 봉하마을 특유의 ‘친환경 팜아트(farm art)’ 작품입니다. 올해는 환한 미소에 엄지를 치켜세운 노 대통령의 모습을 형.. 2017. 12. 2.
노무현 대통령 홈페이지 다시 오픈했습니다 1. 사람사는세상 노무현 홈페이지(2008.3.~2009.5)http://2009www.knowhow.or.kr 노무현 대통령의 홈페이지를 다시 오픈했습니다. 아시는 분은 알겠지만, 현재의 노무현재단 홈페이지는 원래 노무현 대통령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출발했습니다. '사람사는세상'은 2008년 퇴임 이후부터 2009년 5월까지 운영되었죠. 좀더 거슬로 올라가면 노하우(노무현과 하나되는 우리들)와 만나게 됩니다. '사람사는세상'에는 노무현 대통령을 소개하는 '노무현 마당', 봉하마을 소식을 전하는 '봉하마당', 진보적 담론의 토론장인 '참여마당', 친환경 생태마을로 변모하는 봉하마을을 기록한 '봉하사진관'까지..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로 만들어가는 '사람 사는 세상'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저에게도 그렇.. 2017. 2. 2.
10월 3째주 봉하마을 소식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11월 첫 주부터 를 열기로 했습니다. 토요일 오후 분재 동호회 회원들이 모여 여름내 키운 국화를 다듬고 함평 이순영 소장님의 작품들까지 전시용 분재를 모두 화분에 옮겨 심었습니다. 남은 자봉들께서는 분갈이하느라 고생한다며 풍성한 점심도 모자라, 새참으로 갓 잡은 메뚜기와 냉이, 풋고추, 깻잎으로 튀김을 만들어주셨습니다. 맛이 정말 ‘죽입’니다. 이럴 땐 40이고 50이고 훌쩍 넘은 우리들도 그냥 ‘아이’입니다. 분갈이 후에는 끝내 이달까지도 글씨가 나타나지 않은 노짱 캐릭터논을 찾아 마지막이 될지 모를 피사리 작업을 했습니다. 아쉬움이 크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습니다. 다행히 장성에서 뚜렷한 캐릭터를 완성시켰으니 그나마 안심입니다. 해가 지자 방앗간 마당이 소란합니다. 봉하.. 2016. 1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