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作 - 짓기18

노짱과 함께하는 이야기 봉하여행 '제가 안내하겠습니다' 노짱과 함께하는 이야기 봉하여행 탈고했습니다. 박운음 작가님께서 막바지 작화작업에 한창입니다. 그사이 봉하는 봄이 깊었네요. 티저 포스터와 요즘 봉하마을 사진 소개합니다. 2019. 4. 3.
사랑 눈님 오시네 그립고 서러워 마디마디 가락지를 낀 마음들이 하얗게 하얗게 서로를 끌어앉고 내리네 어드메 머얼리서 헤어져버린 애닲은 이름들이 그 얼굴들이 소복소복 눈이 되어 함께 쌓이네 2014. 12. 21.
보따리 쌈짓돈 할머니가끔 어딘가 당신도 모르는 곳에 마음 흘리고딴 사람 되어 돌아오시네귀신처럼 기척 없이신발도 벗지 않고 현관마루에 걸터앉아신세를 돌아보시나 지나는 행인들의 걸음을 세시나자글자글 깊어진 주름살만 씰룩씰룩할머니, 들어오시쟎고 뭐하세요내 말에는 대꾸도 없이 한 손으로 허공만 훠이그리곤 보따리 하나를 털썩 내미시는게지"다른 사람들한틴 말하면 안뒤야"보따리가 화수분이냐 할머니 참 담은 것도 많아저것은 어릴적 장판 밑에서 발견했던그 곰팡이 냄새나는 쌈짓돈인가도 싶네아버지가 드린 용돈얼마나 몇 년이나 모아오셨나누군가 버리고 간 종이박스와거리에 널부러진 빈병 모으러동네 곳곳 탑돌이도 열심이셨지내 나이쯤 돼 뵈는 저 누더기 황색봉투는 젊었던 아버지의 것이었겠지서툴지만 꼼꼼한 셈으로할머니 쌈짓돈은 그렇게 불어갔네주름살.. 2014. 3. 16.
섬 - 정현종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2011.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