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무농약11

봉하막걸리, 그 맛의 비밀 촉촉한 겨울비가 내렸던 지난 17일(일), 봉하막걸리 생산지인 담양의 ‘죽향도가(竹鄕都家)’에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저는 봉하 막걸리를 맛나게 마실 줄만 알았지 어디서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는 잘 몰랐습니다. 마침내 생산 현장을 직접 가보게 되다니! 봉하에서 담양까지 약 200km의 빗길 운전이 마냥 들뜨고 즐겁기만 했습니다. 봉하마을은 2009년 말부터 봉하 먹거리의 다양성과 맛, 영양, 특히 봉하쌀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왔습니다. 나아가 작년부터는 장터를 경남지역 로컬푸드 직매장으로 확장해 경남 일대의 친환경 농-수-축산물과 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있지요.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봉하막걸리도 봉하쌀을 원료로 한 봉하마을의 주요 가공식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새로운 .. 2016. 1. 22.
1억 명의 목숨을 살린 '앉은뱅이밀' 지난 11월 초순, 추수를 마친 들녘에봉하마을 최초의 이모작으로 토종밀인 '앉은뱅이'를 파종했습니다. 한 달 반 정도 지난 지금, 들녘에 잔디를 깔아놓은 듯 푸른빛이 덮이고 있습니다. 오늘 상태를 살펴보니 벌써 새끼를 세 개씩이나 쳤습니다. 한 켠에서는 식량작물과학원 겨울작물 검사반이 현장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밀의 파종율, 발아 수, 분얼 수 등을 살펴보고 있답니다. 앉은뱅이밀은 1980년대 수입 밀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잠시 대중으로부터 멀어진 우리나라 고유의 종자입니다. 색이 붉고 병충해에 강하며, 키가 50~70cm로 아주 작아 '앉은뱅이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분말 입자가 작고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며 단맛과 특유의 향이 있어 앉은뱅이밀 자체의 풍미를 살리는 요리로 내는 것이 좋습니다... 2015. 12. 23.
노무현 대통령 생가 "새 단장했습니다" 봉하 곳곳이 월동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지난 금요일 노무현 대통령 생가 지붕도 말끔한 황금색의 겨울옷을 갈아입었습니다. 능숙한 장인의 솜씨로 새끼를 꼬고 이엉을 잇는 등 사전 준비작업을 포함해 약 일주일 만에 따뜻하고 생기 넘치는 곳으로 생가가 변화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대통령께서는 봉하에서 네 번 집을 옮겼습니다. 지금의 생가는 태어나서 8살 때까지 살았던 집입니다. 대통령 퇴임 직후 봉하마을에 귀향하셨을 때는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난 뒤라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대통령님 고교 동창이 이 집을 구입해 김해시에 기부하면서 생가 복원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이 곳이 다른 생가들처럼 박제화된 공간이 아닌, 찾아오는 이는 누구나 편히 쉬고 몸을 뉠 수 있는 살아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어.. 2015. 12. 16.
“야, 불이 춤춘다!” “저녁노을 지고 달빛 흐를 때작은 불꽃으로 내 마음을 날려봐저 들판 사이로 가며내 마음의 창을 열고두 팔을 벌려서 돌면야, 불이 춤춘다! 불놀이야” 12월의 두번째 토요일 저녁. 지금 이시간 봉하들녘에서는 오랜만에 쥐불놀이 한마당이 한창입니다. 12월 봉하마을 생태문화사업의 하나로 이 있었거든요.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부산 경남 일대의 어린이와 가족들이 봉하 생태문화공원 옆 체험논에 모여 정겹고 신나는 추억의 ‘불장난’(?)을 벌였답니다. 구멍이 숭숭 뚫린 깡통에 철사 손잡이를 연결하고 볏짚이나 장작개비 조각, 솔방울 같은 것을 채운 뒤 불을 붙여 원모양으로 빙빙 돌리면 불꽃이 원을 그리며 아름다운 장면이 연출됩니다. 쥐불놀이는 음력 정월 열나흗날과 대보름날 저녁에 동네 아이들이 모여 논둑이나 밭둑의 말.. 2015.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