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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하재단18

황새 '봉순이'가 봉하마을로 돌아왔습니다. 1년전 봉하에 돌아왔다가 불쑥 떠나버린 봉순이가마침내 어제 봉하로 돌아왔습니다.지난 겨울 순천만 쪽에 거주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많은 분들이 봉순이가 봉하로 다시 돌아오기를내내 학수고대하고 있었는데마침내 기대가 현실로 이뤄졌습니다. ^^ 아래 사진은 어제 오후 봉하들녘에서 먹이사냥을 하고 있는봉순이의 모습이니다. 새 한 마리 날아온 거 가지고 뭔 호들갑이냐 하실 수도 있지만봉순이의 봉하 복귀는 남다른 의미를 갖습니다.우리나라 황새는 지난 1994년 마지막 한 마리였던과부황새가 사냥꾼에 의해 죽으면서 멸종되었습니다.봉순이는 일본 도요오카의 황새마을 인공둥지에서 태어나 자랐는데2014년 봄 대한해협을 건너 800㎞나 되는 먼 거리를 날아봉하마을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습니다.한국의 마지막 암컷 한 마리가.. 2016. 4. 7.
노무현 대통령 생가 "새 단장했습니다" 봉하 곳곳이 월동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지난 금요일 노무현 대통령 생가 지붕도 말끔한 황금색의 겨울옷을 갈아입었습니다. 능숙한 장인의 솜씨로 새끼를 꼬고 이엉을 잇는 등 사전 준비작업을 포함해 약 일주일 만에 따뜻하고 생기 넘치는 곳으로 생가가 변화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대통령께서는 봉하에서 네 번 집을 옮겼습니다. 지금의 생가는 태어나서 8살 때까지 살았던 집입니다. 대통령 퇴임 직후 봉하마을에 귀향하셨을 때는 이미 오랜 시간이 지난 뒤라 다른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대통령님 고교 동창이 이 집을 구입해 김해시에 기부하면서 생가 복원작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대통령께서는 이 곳이 다른 생가들처럼 박제화된 공간이 아닌, 찾아오는 이는 누구나 편히 쉬고 몸을 뉠 수 있는 살아있는 공간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어.. 2015. 12. 16.
봉하 바보들, 여섯 번째 산을 옮기다 6월 14일(일) 봉하 들녘에서 친환경생태농업 8년차의 힘찬 출발을 알리는 ‘2015 노짱 캐릭터논 모내기와 오리입식’ 행사가 있었습니다. 캐릭터논 모내기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 봉하의 일꾼들이 ‘대통령의 유지를 우리가 이어가자’며 뜻을 모아 시작한 일입니다. 2010년 ‘사람사는세상’을 새긴 것을 시작으로 벌써 여섯 번째를 맞이합니다. 올해의 주제는 ‘국민이 대통령입니다’로 선정했습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자 캠프 선거 슬로건이자, 그해 12월 30일 노무현 당선자가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별관에서 인수위 현판식을 갖고 내건 슬로건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실시한 ‘2015 노짱 캐릭터논 시안 공모’에서 회원 여러분이 가장 많이 추천한 글귀 역시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대통령과 정부가 불.. 2015. 6. 17.
그들이 들려준 이야기인즉슨 봄 겨우내 서운했지 긴듯 아닌듯 당신을 기다리는 동안 오늘 볕바람 한소끔 졸다 가는 봉화산의 산수유꽃 매화에게 들었네 슬그머니 낮은 흙걸음 걸을 때 키작은 사람에게 유독 친절한 화포천 개불알꽃의 속삭임도 그랬네 양지, 달래, 산자고, 똘갓, 찔레 겹겹이 꽃소식을 잉태한 푸른 잎들이 "야, 이 바보야" 키득거리며 내게 들려준 이야기인즉슨... 2015. 3.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