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유기농19

8년전 오늘, 농부 노무현의 발가락 양말 오늘은 '시간을 조금 거슬러간 오늘'의 봉하 이야기입니다. 위 사진은 '농부 노무현의 발가락 양말'이란 타이틀로 많은 시민들에게 따뜻한 웃음을 주었던 사진입니다. 정확히 8년전 오늘, 2008년 4월 8일의 풍경이지요. 이제는 고인이 되신 강금원 회장님과, 지금 이 시간에도 김해 어딘가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을 김경수 비서관, 노무현 대통령님이 '나 보다 더 바보 같은 사람'이라 했던 김정호 비서관(현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날은 방금 소개한 분들과 함께 대통령님이 몸소 낫과 호미를 들고 마을 앞 들녘을 청소하고 나무 가지치기 등을 하며 농군의 하루를 보냈던 날입니다. 지금 저 곳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가꾼 조팝나무가 하얀 꽃다지를 이루고 있고, 옆 논에는 .. 2016. 4. 8.
바보들의 행진 봉하마을에도 다시 예초기의 계절이 시작되었습니다.귀가 따가운 모터 소리와 육중한 손 떨림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흥건하게 젖은 채 철퍼덕 대지에 몸을 기대고 앉아 피우는 담배 한 개피저만치 반가운 얼굴이 손 흔들며 챙겨와 준 달디 단 막걸리, 캔맥주 한 모금여기에 지짐이나 두부김치가 곁들여지면!! 그리고 돌아보면 무성했던 수풀대신에 어느새 시원하게 트여 더 넓게 세상을 비춰주고 있는 풍경이런 것이 바로 고되지만 신명나는 예초기의 맛 아닐까 싶습니다. 휴일 이른 아침, 자전거를 타고 화포천 아침 산책을 간다고 나선 길은결국 중간도 이르지 못하고 도중에 멈춰버드나무 전지작업으로 탈바꿈되었습니다.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한동안은‘짬짬이 전지작업’도 계속될 듯합니다. 작업 전후를 사진으로 온전히 담지.. 2016. 4. 4.
왔습니다, 왔어요! 봄이 오는 길 산 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 온다네들 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아지랑이 속삭이네 봄이 찾아 온다고어차피 찾아 오실 고운 손님이기에 곱게 단장하고 웃으며 반기려네하얀 새옷 입고 분홍신 갈아 신고 산 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 온다네들 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왔습니다, 왔어요! 봉하에 봄이 찾아왔습니다. 봄소식 그냥 전하기 머쓱했나봅니다. 설 연휴 끝나자마자 며칠 겨울비를 뿌리더니 주말 봉하 장군차밭 너머로 어느새 매화가 피고, 지난가을 심은 앉은뱅이밀도 푸른 기지개를 켭니다. 수줍음 많은 곰보배추도 반갑게 인사합니다. 언젠가 싶었지만 또 언제였나는듯 봉하 곳곳에 지천으로 꽃과 생명이 피어날 겁니다. 2016. 2. 15.
봉하막걸리, 그 맛의 비밀 촉촉한 겨울비가 내렸던 지난 17일(일), 봉하막걸리 생산지인 담양의 ‘죽향도가(竹鄕都家)’에 다녀왔습니다. 그동안 저는 봉하 막걸리를 맛나게 마실 줄만 알았지 어디서 어떤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는 잘 몰랐습니다. 마침내 생산 현장을 직접 가보게 되다니! 봉하에서 담양까지 약 200km의 빗길 운전이 마냥 들뜨고 즐겁기만 했습니다. 봉하마을은 2009년 말부터 봉하 먹거리의 다양성과 맛, 영양, 특히 봉하쌀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해 왔습니다. 나아가 작년부터는 장터를 경남지역 로컬푸드 직매장으로 확장해 경남 일대의 친환경 농-수-축산물과 가공식품을 판매하고 있지요.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봉하막걸리도 봉하쌀을 원료로 한 봉하마을의 주요 가공식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새로운 .. 2016.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