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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 - 살기

두고두고 만날 화포천 용버들

by 멀리있는 빛 2016. 3. 9.

1년 전 이맘, 두어 달간 봉하마을과 화포천을 돌며
나무 전지작업을 하다 발견한 용버들입니다.
나무 자리가 그나마 인적은 있지만
정작 코앞에는 발길이 쉽게 닿는 곳이 아니라
알고 보지 않으면 등잔밑처럼 결코 안보이는 곳이랍니다. 
그곳을 지날 때면 먼발치에 서서
마치 내 나무인 양, 보물이라도 숨겨 놓은양
뿌듯하게 바라보곤 했습니다. 
며칠전 모처럼만에 나무를 살피러 화포천에 갔더니
이름처럼 용이 승천하듯 하늘을 향해 가지를 뻗은
용버들이 거기에 그대로입니다. 
잘 자라라고 바닥의 나무 줄거리를 옆나무에 묶어
지지대를 해준 것도 그대로입니다. 
앞으로도 함께 나이 먹으며 두고두고 찾아 만날 생각입니다. 
용버들과 함께 서비스 컷으로  화포천과 봉화산 사자바위 풍경 몇장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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