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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 - 살기

왔습니다, 왔어요!

by 멀리있는 빛 2016. 2. 15.



봄이 오는 길


산 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 온다네

들 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아지랑이 속삭이네 봄이 찾아 온다고

어차피 찾아 오실 고운 손님이기에


곱게 단장하고 웃으며 반기려네

하얀 새옷 입고 분홍신 갈아 신고


산 너머 조붓한 오솔길에 봄이 찾아 온다네

들 너머 뽀얀 논밭에도 온다네

 


 



왔습니다, 왔어요!


봉하에 봄이 찾아왔습니다.


봄소식 그냥 전하기 머쓱했나봅니다. 


설 연휴 끝나자마자 며칠 겨울비를 뿌리더니


주말 봉하


장군차밭 너머로 어느새 매화가 피고, 


지난가을 심은 앉은뱅이밀도 푸른 기지개를 켭니다.


수줍음 많은 곰보배추도 반갑게 인사합니다. 


언젠가 싶었지만


또 언제였나는듯 봉하 곳곳에


지천으로 꽃과 생명이 피어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