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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7월 27일 봉하마을 내 고향에 가거든이씨네 왕대밭 시누 대밭은그대로 있는지 연 날리면 나도 모르게 서 있던땅께 바위는 그대로 있는지 보고 오시오 하룻밤 귀뚜라미소리 듣지 않아도 좋으니달은 그 달이며 해는 그대로 뜨는지물어라도 보고 오시오 풀 냄새 가득 안고 방죽에 가서훌랑 벗고 매곡은 하지 않아도 좋으니 물꼬에 붕어는 펄쩍펄짝 살 수 있는지수풀에 여치 소리 찌르륵 찌르륵 들리는지 돌담길 거닐며알아보고 오시구려 - 최제순 '고향에 가거든' 2019. 7. 27.
2019 노짱 캐릭터 '새로운 노무현' 요즘 열 번째 노짱 캐릭터논 보식 작업이 한창입니다. 노짱 캐릭터논 10주년인 만큼 연초부터 관심과 기대를 전하신 분들이 아주 많았는데요, 올해는 ‘2019년 새로운 노무현’이란 글귀에 노무현 대통령님을 상징하는 밀짚모자를 더해 노짱 캐릭터논 사상 처음으로 숫자와 글자, 그림이 한 폭의 풍경에 모두 담기게 되었습니다. 지난 6월 8일 노무현재단 회원여러분과 직원들이 힘을 모아 손모심기를 한 뒤 약 3주가 지났습니다. 6월 22일이 하지(夏至)였는데요, “하지가 지나면 오전에 심은 모와 오후에 심은 모가 다르다”는 옛말처럼 나날이 벼가 쑥쑥 커가는 모습이 참 놀랍기도 하고 보기에 참 좋습니다. 첫 모내기 때와 달리 벌써 글자와 그림의 윤곽도 제법 또렷하게 잡혔습니다. 캐릭터논 디자인 시안에 최대한 가깝게 .. 2019. 6. 28.
애주가를 위한 노래 얼마전 광주에 사는 옛 친구와 오랜만에 만났다. 17년 전 결혼 전야 때 둘이 마주 앉아 소주 빈 병이 주막 탁자를 가득 채울 때까지 마시고 처음이었다. 군대에서 만나 제대 후에도 간담상조로 지냈던 녀석이다. 그래놓고 17년 만의 재회다. 밀린 이야기를 하던 중에 녀석이 그림 하나를 보여주었다. 언제 적 그렸더라. 그래 25년은 되었을 그림이다. 입대 전 내 자취방 풍경이 겹친다. 그때 내 꿈은 한량으로 사는 것이었다, 이 흉내 저 흉내 참 많이 내고 살았다. 시도 쓰고 그림도 그리고 음악도 하고 심지어 매일 요리도 했다.(지금은 다 하지 않는다) “이걸 여태 갖고 있었어?” “내가 그림 보는 눈이 없잖아” 서로 웃었다. 둘 다 세월 따라 많이도 변했는데 다행히 술 좋아하는 것은 여태 그대로다. 17년만.. 2019. 6. 22.
노무현 대통령님, 권양숙 여사님께 인사드렸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께 책 올렸습니다. 내심 ‘내가 그럴 자격이 있나’ 싶었지만 문고리님의 적극 권유로 ‘자격이 어디 따로 있나’ 싶어 찾아뵈었습니다. 지난 10년 저를 있게 해준 대통령님께 마땅히 보고 드려야 한다고도 생각했습니다. 추천사를 써주신 유시민 작가님, 많은 의지가 되어주신 김정호 의원님, (드라마 촬영으로 서울 가셔서 뵙지는 못했지만) 하는 명짱님께도 책으로 감사 인사드렸습니다. 따뜻하게 맞이해주시고 격려와 응원 주신 권양숙 여사님, 정말 고맙습니다. 무엇보다 봉하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10년, 20년 후도 초심 잃지 않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2019. 5.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