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生 - 살기

봉하와 장성에 새긴 “김대중・노무현의 뜻”

by 멀리있는 빛 2016. 6. 22.


지난 6월 18일(토) 전남 장성에서 <2016 노짱 캐릭터논 손 모심기> 두 번째 행사가 있었습니다. 40여 명의 사람사는세상 일꾼들이 함께한 이날 모심기는 봉하와 장성, 영남과 호남을 잇는, 그야말로 신명나는 ‘들녘의 대동마당’이었습니다. 이로써 봉하와 장성 들녘에 김대중·노무현 두 분 대통령의 통합과 화합의 민주주의 정신이 오롯이 새겨지게 되었습니다. 



이날도 이른아침부터 해질녁까지 고된 모심기에 구슬땀을 흘려주신 분들이 계셨습니다. 광주, 전남, 전북, 천안, 안산, 부산, 경남, 서울 등지에서 모인 노무현재단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못줄치기, 캐릭터논 스케치, 행사 준비 등 준비 단계부터 손 모심기까지, 감히 엄두를 내기 힘든 호남의 첫 번째 노짱 캐릭터논 작업에 흔쾌히 힘을 모아주신 광주지역위원회 큰일꾼님들,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캐릭터 논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늦가을까지 장성 캐릭터논의 참주인으로 힘써주실 구재상 농부님, 정이 넘치는 장성 시목마을 주민 여러분, 노무현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갖고 있는 이순영 전 함평농업기술센터 소장님 등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과 손혜원 의원, 유두석 장성군수도 뜻밖의 격려방문으로 모두에게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캐릭터논은 일반벼를 먼저 심어 바탕을 채우고, 거기에 유색벼를 손 모심기해 그림과 글씨의 형태를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그런데 올해 봉하와 장성의 캐릭터논은 이전과는 다른 벼품종을 심었습니다. 예년 같으면 자주색 빛을 띄는 '자도' 품종을 유색벼로 썼는데, 올해 봉하는 '흑미', 장성은 '녹미'로 일반벼('해품')와 유사한 색깔의 벼가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손 모심기는 평년보다 몇배로 세심한 노력이 필요했지요. 

 

하지만 걱정하거나 아쉬워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흑미와 녹미 모두 지금은 연논색의 푸른빛을 띄고 있지만 이삭이 패고 결실을 맺게 되는 가을무렵에는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의란 문구로 예년과 다름없는 아름다움으로 우리를 감동시켜 줄 것입니다.  



<2016 노짱 캐릭터논>은 이번 손 모심기를 시작으로 가을 추수를 마칠 때까지 앞으로 더 많은 땀을 필요로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에 대한 여러분의 절대적 사랑으로 불가능해보였던 노짱 캐릭터논을 7년째 이끌어낸 것처럼, 7번째 귀한 그 뜻이 풍성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세심한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립니다. 

 


■ 노짱 캐릭터논 7년의 기록 

  - 2010년 : 신영복의 글씨 ‘사람사는세상’ 형상화(봉하)

  - 2011년 : 연각제의 글씨 ‘내마음속 대통령’과 밀짚모자 쓴 노 대통령 얼굴 형상화(봉하)

  - 2012년 : 명계남의 글씨 ‘그대 잘 계시나요’에 노 대통령 전신 형상화(봉하)

  - 2013년 : 대통령 어록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를 이철수 작가의 글과 그림으로 형상화(봉하) 

  - 2014년 : 노무현 대통령 친필 ‘사람사는세상’에 밀짚모자 쓴 노 대통령 얼굴 형상화(봉하)

  - 2015년 : 신영복 글씨 ‘국민이 대통령입니다’에 노 대통령 얼굴 형상화(봉하)

  - 2016년 : 신동욱 글씨 ‘깨어있는 시민, 행동하는 양심’ 형상화(봉하, 전남 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