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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12

그들이 들려준 이야기인즉슨 봄 겨우내 서운했지 긴듯 아닌듯 당신을 기다리는 동안 오늘 볕바람 한소끔 졸다 가는 봉화산의 산수유꽃 매화에게 들었네 슬그머니 낮은 흙걸음 걸을 때 키작은 사람에게 유독 친절한 화포천 개불알꽃의 속삭임도 그랬네 양지, 달래, 산자고, 똘갓, 찔레 겹겹이 꽃소식을 잉태한 푸른 잎들이 "야, 이 바보야" 키득거리며 내게 들려준 이야기인즉슨... 2015. 3. 9.
봄눈 내린 3월 첫날 봉하마을에서는... 3월 첫날, 새벽잠 깨운 봄눈 봄이 쑥쑥~~쑥향을 풍기며 피어오르던 봉하에서... 친구 이야기 - 테터 박인수 노래 많지 않아도 그리고 자주 만날 수 없어도 나에게 친구가 있음은 얼마나 소중한 것입니까 멀리 있어도 가만히 이름 불러볼 수 있는 친구가 나에게 있음은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내 좋은 친구를 만날때면 웃음마다 봄날 기쁨입니다 보고픈 친구를 생각할때면 그리움은 잔잔한 행복입니다. 많지 않아도 그리고 자주 만날 수 없어도 나에게 친구가 있음은 얼마나 소중한 것입니까 봉하들녘 봄날 오후를 가득 채운 기러기들의 비상 2015. 3. 2.
설 봉하 사언절구 민족명절 설연휴도 변함없는 우리님들 고향길은 어찌하고 어느새다 모였구나 싸온음식 하나둘씩 차례상이 되어불고 행님아우 마주하니 봉하설날 오늘일세 동그랗게 맞절하고 대통령께 인사할때 눈물인가 빗물인가 허나마냥 젖진마세 얼척없는 세상이고 갈길이먼 여정이니 또한번의 담금질로 새희망을 열어야지 우중낫질 거침없고 후원자봉 변함없다 수백수천 철새들도 제몫다해 나는구나 노공이산 가신거기 노무현이 가득하니 이공일오 사람세상 어기영차 출발일세 2015. 2. 22.
집으로 가는 고맙고 미안한 시간, 봉하의 당신들에게 설을 한주 앞둔 2월 14일 토요일. 봉하님들 몇분은 팽목항으로...남은 몇은 봉하에 남아 설을 앞두고 논코뜰새 없는 방앗간 일을 거들고 봉화산 잡목들도 열심히 정리했습니다. 봉하는 차분하게 봄을 맞고 있습니다. 일요일 아침엔 오랜만에 화포천에 나갔습니다. 늦겨울 차디찬 아침 고요 속에서 봄나물과 새순이 어영차 돋아나고 있습니다. 큰고니 큰기러기 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독수리 등 겨울철새들이 부지런히 아침을 먹고 곁에는 왜가리 백로 멧비둘기 까치들이 텃세없이 다정하게 어울립니다. 고라니 뉴트리아 너구리는 말랑한 똥이나 채 마르지 않은 발자국으로 먼저 일어났단 티를 냅니다. 아침바람 찬바람에 시려오는 여기저기~ 그래도 화포천의 조화로움이 화목난로처럼 따스합니다. 오후엔 방앗간 마당 드럼통에 불지펴 몇개 남지.. 2015.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