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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12

8년전 오늘, 농부 노무현의 발가락 양말 오늘은 '시간을 조금 거슬러간 오늘'의 봉하 이야기입니다. 위 사진은 '농부 노무현의 발가락 양말'이란 타이틀로 많은 시민들에게 따뜻한 웃음을 주었던 사진입니다. 정확히 8년전 오늘, 2008년 4월 8일의 풍경이지요. 이제는 고인이 되신 강금원 회장님과, 지금 이 시간에도 김해 어딘가에서 국회의원 후보로 열심히 선거운동을 하고 있을 김경수 비서관, 노무현 대통령님이 '나 보다 더 바보 같은 사람'이라 했던 김정호 비서관(현 영농법인 봉하마을 대표)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날은 방금 소개한 분들과 함께 대통령님이 몸소 낫과 호미를 들고 마을 앞 들녘을 청소하고 나무 가지치기 등을 하며 농군의 하루를 보냈던 날입니다. 지금 저 곳엔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가꾼 조팝나무가 하얀 꽃다지를 이루고 있고, 옆 논에는 .. 2016. 4. 8.
바보들의 행진 봉하마을에도 다시 예초기의 계절이 시작되었습니다.귀가 따가운 모터 소리와 육중한 손 떨림머리부터 발끝까지 온몸이 흥건하게 젖은 채 철퍼덕 대지에 몸을 기대고 앉아 피우는 담배 한 개피저만치 반가운 얼굴이 손 흔들며 챙겨와 준 달디 단 막걸리, 캔맥주 한 모금여기에 지짐이나 두부김치가 곁들여지면!! 그리고 돌아보면 무성했던 수풀대신에 어느새 시원하게 트여 더 넓게 세상을 비춰주고 있는 풍경이런 것이 바로 고되지만 신명나는 예초기의 맛 아닐까 싶습니다. 휴일 이른 아침, 자전거를 타고 화포천 아침 산책을 간다고 나선 길은결국 중간도 이르지 못하고 도중에 멈춰버드나무 전지작업으로 탈바꿈되었습니다.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되기 전까지 한동안은‘짬짬이 전지작업’도 계속될 듯합니다. 작업 전후를 사진으로 온전히 담지.. 2016. 4. 4.
봉하 바보들, 여섯 번째 산을 옮기다 6월 14일(일) 봉하 들녘에서 친환경생태농업 8년차의 힘찬 출발을 알리는 ‘2015 노짱 캐릭터논 모내기와 오리입식’ 행사가 있었습니다. 캐릭터논 모내기는 노무현 대통령 서거 후 봉하의 일꾼들이 ‘대통령의 유지를 우리가 이어가자’며 뜻을 모아 시작한 일입니다. 2010년 ‘사람사는세상’을 새긴 것을 시작으로 벌써 여섯 번째를 맞이합니다. 올해의 주제는 ‘국민이 대통령입니다’로 선정했습니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자 캠프 선거 슬로건이자, 그해 12월 30일 노무현 당선자가 서울 광화문 정부종합청사 별관에서 인수위 현판식을 갖고 내건 슬로건이기도 합니다. 얼마 전 실시한 ‘2015 노짱 캐릭터논 시안 공모’에서 회원 여러분이 가장 많이 추천한 글귀 역시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대통령과 정부가 불.. 2015. 6. 17.
설 봉하 사언절구 민족명절 설연휴도 변함없는 우리님들 고향길은 어찌하고 어느새다 모였구나 싸온음식 하나둘씩 차례상이 되어불고 행님아우 마주하니 봉하설날 오늘일세 동그랗게 맞절하고 대통령께 인사할때 눈물인가 빗물인가 허나마냥 젖진마세 얼척없는 세상이고 갈길이먼 여정이니 또한번의 담금질로 새희망을 열어야지 우중낫질 거침없고 후원자봉 변함없다 수백수천 철새들도 제몫다해 나는구나 노공이산 가신거기 노무현이 가득하니 이공일오 사람세상 어기영차 출발일세 2015. 2.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