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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17

세계에서 가장 검소한 대통령 '세계에서 가장 검소한 대통령'으로 불리는 우루과이의 대통령 호세 무히카에 관한 일화가 이슈네요. 대통령의 차를 얻어타게 된 한 노동자의 글 때문입니다. 하루 품삯 일을 놓치고 교통편마저 없어 곤란에 처해 있는 이 노동자를 무히카 대통령 부부가 직접 운전하던 차에 태워 친절하게 도와주었다는 내용입니다. 그는 얼마전에도 대통령 임기 5년동안 받은 월급가운데 40만달러를 서민주택 건설 사업에 기부해 감동을 안겨주었는데요. 평소 월급 1만4천 달러 가운데 87%는 자신이 속한 중도좌파 정당 프렌테 암플리오(Frente Amplio)와 사회단체에 기부해왔습니다. 그의 재산 목록에는 허름한 농장과 1987년형 하늘색 폴크스바겐 비틀, 트랙터 2대, 몇 대의 농기구가 올라 있다고 합니다. 지구촌 너머의 작은 일화가.. 2015. 1. 21.
노무현과 깨어있는 시민 햄릿의 만남, 연극 <바보 햄릿> 올해는 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가 태어난 지 450주년 되는 해입니다. 지금도 세계 곳곳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갖가지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수많은 그의 작품들은 동시대의 유효한 문화자산으로 무대에서 상연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표작 중 하나인 은 각 나라의 시대상과 사회현실이 반영된 또 다른 모습으로 꾸준히 재탄생되면서 셰익스피어 문학세계의 최고 캐릭터이자 대표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극단 ‘진일보’에서 새로 선보인 은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기본 골격으로 하면서, 온갖 부조리와 사회적 갈등으로 고통 받는 2014년 대한민국의 오늘, 그 가운데서도 이른바 ‘깨어있는 시민’들이 겪는 고뇌와 갈등을 투사(投射)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햄릿’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죽음을 겪고, 왕위마저 빼앗긴 채 ‘.. 2014. 7. 3.
노무현의 얼굴, 얼굴들 눈입니다. 누구의 눈일까요. 두 눈을 보면 알아보시겠습니까? 액자작업을 하기 전, 공방에 놓인 작품입니다. 162.0×130.3㎝ 작지 않은 크기인데요, 작품제목은 ‘THE FACE(노무현)’입니다. 대전에서 활동 중인 박상흠 작가가 2011년, 6개월 넘는 작업 끝에 완성한 것입니다. 한 드라마에 ‘이태리 장인이 한땀, 한땀’하는 대사가 있었죠. 박상흠 작가는 손에 유화물감을 찍어 캔버스에 바르는 지두화(指頭畵) 방식으로 퇴임 후 고향 봉하마을로 돌아간 노무현 대통령의 얼굴을 형상화했습니다.박상흠 작가는 그런 방식으로 인물화와 풍경화를 주로 그려왔는데요, 지난 2월 작품을 기증하면서 “농부 같지 않은 농부, 소박하면서도 위엄 있는 느낌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모델로 삼은 사진은 흑백이었는데.. 2014. 3. 16.
변호인 노무현의 삶을 뒤바꾼 '부림사건' 이 글은 노무현 대통령이 88년 4월 19일 ‘내가 걸어온 길’이라는 제목으로 쓰신 글입니다. 부산민주화 운동의 야전사령관으로 6월 항쟁을 주도한 뒤 정치에 입문해 부산 동구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정당 허삼수 후보와 대결하던 때입니다. 당시 마흔 셋의 젊은 정치초년생이었던 노무현 후보는 부산 동구 지역 주민들에게 보내는 ‘출사표’ 형식의 이 글에서 자신의 지나온 삶과 그 삶에서 겪었던 고민과 성찰의 내용들을 진솔하게 밝히고 있습니다. 가난으로 인해 쓰리고 아팠던 유년과 학창시절, 잘 나가는 변호사에서 인권변호사와 재야운동가로 나서게 된 계기와 심경, 그리고 정치인으로 삶의 좌표를 전환하게 된 이유와 그 과정에서의 고뇌의 흔적을 육성 그대로 느끼고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2011년 9월 1일 노 대통령의 .. 2013.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