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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순이9

황새 '봉순이'가 봉하마을로 돌아왔습니다. 1년전 봉하에 돌아왔다가 불쑥 떠나버린 봉순이가마침내 어제 봉하로 돌아왔습니다.지난 겨울 순천만 쪽에 거주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많은 분들이 봉순이가 봉하로 다시 돌아오기를내내 학수고대하고 있었는데마침내 기대가 현실로 이뤄졌습니다. ^^ 아래 사진은 어제 오후 봉하들녘에서 먹이사냥을 하고 있는봉순이의 모습이니다. 새 한 마리 날아온 거 가지고 뭔 호들갑이냐 하실 수도 있지만봉순이의 봉하 복귀는 남다른 의미를 갖습니다.우리나라 황새는 지난 1994년 마지막 한 마리였던과부황새가 사냥꾼에 의해 죽으면서 멸종되었습니다.봉순이는 일본 도요오카의 황새마을 인공둥지에서 태어나 자랐는데2014년 봄 대한해협을 건너 800㎞나 되는 먼 거리를 날아봉하마을에 처음으로 모습을 보였습니다.한국의 마지막 암컷 한 마리가.. 2016. 4. 7.
화포천에는 이런 새도 있습니다 봉하와 인근 마을을 살포시 껴안고 흐르는 화포천, 그곳에서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노랑부리저어새를 만났습니다. 노랑부리저어새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분류되는 귀한 친구로, 봉하 같은 친환경 생태 조건이 갖춰진 곳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불규칙적으로 봄·가을·겨울에 2~3개체가 도래하는 희귀철새입니다. 약 82cm ~ 86cm 키에 몸무게는 약 1.2kg ~ 1.7kg 정도 나갑니다. 이번엔 5~6마리가 함께하고 있네요. 노랑부리저어새는 이름처럼 노란색 주걱 모양의 부리로 물가를 휘휘 저어가며 먹이 사냥을 합니다. 개구리나 올챙이, 민물 새우, 게 등을 주로 먹는데요, 아래 3번째 사진은 외래종 물고기인 베스를 물고 있는 모습입니다. 삼키기엔 베스의 크기가 만만치 않아 아마도 곧 왜가리의 .. 2016. 2. 23.
'3톤짜리 밥상' 차려보셨습니까? 12월의 첫 번째 휴일이었던 지난 6일, 봉하마을 친환경쌀 방앗간에서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은 노무현재단 회원과 봉하의 여러 일꾼들이 직접 담근 친환경 김치에 봉하쌀을 더해 봉하마을 인근에 사시는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에게 전달하는 연말 나눔행사입니다. 노무현재단과 봉하재단 그리고 영농법인(주)봉하마을이 함께 주최하고 있습니다. 은 여럿이 함께 어울려 준비하고, 만들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사람사는 세상이 추구하는 ‘나눔 공동체’의 기쁨을 체험하는 축제이기도 합니다. ‘나눔’이라는 행복한 전제가 깔려있어서인지 언제나 많은 분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행사에 동참을 해주십니다. 어제는 갓 담은 봉하김치 1.5톤에 친환경 봉하햅쌀 1.5톤 등 총 3톤 여의 온정을 우리 이웃들에게 전달했는데요.. 2015. 12. 8.
벼 / 이성부 벼는 서로 어우러져 기대고 산다. 햇살 따가워질수록 깊이 익어 스스로 아끼고 이웃들에게 저를 맡긴다. 서로가 서로의 몸을 묶어 더 튼튼해진 백성들을 보아라. 죄도 없이 죄 지어서 더욱 불타는 마음들을 보아라, 벼가 춤출 때, 벼는 소리없이 떠나간다. 벼는 가을하늘에도 서러운 눈 씻어 맑게 다스릴줄 알고 바람 한 점에도 제 몸의 노여움을 덮는다. 저의 가슴도 더운줄을 안다. 벼가 떠나가며 바치는 이 넓디넓은 사랑. 쓰러지고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서 드리는 피묻은 그리움, 이 넉넉한 힘... 2015. 11. 11.